잭 에이큰, 한국계 드라이버 최초 F1 공식 출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잭 에이큰(Jack Aitken, 만 24세)이 한국계 드라이버 최초로 월드 챔피언십 대회인 포뮬러 1(Formula 1, F1)에 공식 출전한다.
잭 에이큰(한국명 한세용)은 오는 4 ~ 6일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 B코스(1랩=3.543km)에서 펼쳐지는 F1 16라운드 사키르 그랑프리에 윌리엄스 레이싱 소속으로 윌리엄스 FW43에 올라 레이스를 펼치게 된다.
이번 출전은 조지 러셀(윌리엄스 레이싱)이 최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으로 출전이 불가능하게 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을 대신함에 따라 그의 빈자리를 채우는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잭 에이큰이 조지 러셀을 대신하게 된 것은 그가 올 시즌 윌리엄스 레이싱팀 리저브 드라이버로 활약하고 있는 점도 있지만, 3년 연속 F2 챔피언십에 출전해 통산 4승 포함 11회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는 등 활발한 활약을 펼친 점이 주요한 이유로 풀이된다.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잭 에이큰은 2012년 12월 카트레이싱을 통해 모터스포츠를 처음 접하게 됐으며, 17살이 되던 2013년 ‘포뮬러 르노 2.0 NEC’를 통해 공식적으로 모터스포츠에 데뷔하게 됐다.
2015년에는 유로컵 포뮬러 르노 2.0, 포뮬러 르노 2.0 알프스, 프로 마쓰다 윈터페스트에 출전해 챔피언을 차지하는 등 우수한 경력을 쌓아왔으며, 2017년에는 GP3 시리즈에 출전해 종합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17년에는 르노 스포츠 아카데미 창립 멤버로 스페인 헤레즈에서 진행된 르노 파워 E20 F1 머신 주행 테스트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바 있으며, 이를 통해 2018년 2월 르노 스포츠 F1 팀 서드 & 리저브 드라이버로 발탁돼 활약했다.
또한, 같은 해 아트 그랑프리 소속으로 FIA F2 챔피언십에 공식 데뷔해 현재까지 활발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지난 시즌 르노 F1 팀 테스트 & 개발 드라이버를 거쳐 올해는 윌리엄스 레이싱팀 리저브 드라이버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잭 에이큰은 세계적인 레이스에 출전하면서 영국 국기 유니온과 한국 국기 태극기가 동시에 그려진 헬맷과 슈트 등을 입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으며, 해당 경주차에도 두 나라의 국기와 한국 이름 한세용을 새기고 경기에 출전하고 있어 국내 모터스포츠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F1 공식 데뷔전을 앞두고 있는 잭 에이큰은 올해 7월 오스트리아 레드불링에서 개최된 스티리아 그랑프리 1차 공식 연습 주행을 통해 윌리엄스 FW43에 올라 주행을 진행한 바 있으며, 이번 경기에서 어떤 성적을 올리게 될지 많은 국내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사진=잭 에이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