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슈퍼레이스] GT1 7라운드, 서한 GP 정경훈 행운의 우승 통해 4시즌 연속 챔피언 등극… 김민상·김영찬 Top3
[고카넷, 전남 영암=남태화 기자] GT1 클래스 최종 라운드 결과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은 개그맨 레이서 한민관(쿼드로 이레인레이싱)이 30초 페널티를 받고 우승컵을 반납함에 따라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디펜딩 챔피언 정경훈(서한 GP)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이에 따라 정경훈은 최종 라운드에서 행운의 우승으로 시즌 2승을 달성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에서 당찬 신예 이창욱(퍼플모터스포트)을 물리치고 챔피언을 확정, 2018 시즌부터 2021 시즌까지 4시즌 연속 챔피언 달성의 대기록을 작성했다.
GT1 클래스 7라운드 결승전은 11월 21일 전라남도 영암군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1랩=5.165km, KIC)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이란 부제로 개최된 ‘2021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에서 진행됐다.
다소 흐린 날씨 아래 롤링스타트 방식에 따라 13랩 주행으로 예정된 7라운드 결승전은 GT2 클래스와 통합전으로 진행됐으며, 이전 레이스와는 다르게 클래스 구분없이 한 번의 스타트 신호를 통해 레이스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해당 사항에 대한 전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포메이션 랩이 진행되는 상황에 GT1 후미 그룹과 GT2 선두 그룹의 간격이 크게 벌어지는 상황이 발생, 적기와 함께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으로 인해 경기는 롤링스타트 방식에 따라 11랩 주행으로 진행됐으며, 다시 한 번 포메이션 랩을 진행한 후 스타트 신호를 통해 레이스가 재개됐다.
스타트 신호와 함께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한민관은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2위로 올라섰으며, 경기 초반 발생한 사고에 따른 SC 상황 이후 재개된 레이스에서 추월에 성공해 레이스 리더로 나섰다.
이후 한민관은 경기 후반 추격해 온 정경훈의 압박을 받기도 했으나, 차분하게 레이스를 이어간 끝에 11랩을 30분43초58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한민관이 SC 스타트 위반으로 인한 30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13위로 밀려나면서 우승컵을 반납했다.
한민관의 우승이 취소됨에 따라 폴 포지션에서 출발해 경기 초반 4위까지 순위가 밀렸다 2위로 복귀한 정경훈에게 우승컵이 돌아갔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정경훈에게 우승이 돌아감에 따라 드라이버 챔피언십 경쟁에서 7점 차이로 뒤져 있던 정경훈이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하며 시즌 챔피언에 등극했다.
6라운드까지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1위를 달렸던 이창욱(퍼플모터스포트)은 예선 2위를 차지하며 데뷔 첫 해 챔피언을 노리고 결승 레이스에 돌입했다.
빠른 스타트를 선보인 이창욱은 초반 선두로 나서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경기 중반 추격에 나선 정경훈에게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결국 이창욱은 정경훈보다 0.626초 뒤진 기록으로 체커기를 받아 2위를 차지하는 듯 보였으나, 경기가 끝난 후 진행된 심사에서 레이스 도중 황기 구간 추월에 대한 30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15위로 밀려나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1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김민상은 오프닝 랩 혼전 상황 속에 8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선전했고, SC 상황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6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선전했다.
차분히 순위를 끌어 올린 김민상은 파이널 랩에서 치열한 혼전 상황을 이겨내고 네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다. 하지만, 앞서 체커기를 받은 한민관과 이창욱이 페널티를 받고 밀려남에 따라 최종 2위로 포디움에 올랐다.
다섯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이원일(마이더스레이싱) 역시 30초 페널티를 받고 밀려남에 따라 여섯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김영찬(마이더스레이싱DCT)이 최종 순위 3위로 올라서며 시즌 첫 Top3 진입을 최종 라운드에서 달성하는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그 뒤로 신예 송영광(원레이싱)이 4위를 차지했으며, 김무진(마이더스레이싱), 이창우(그릿 모터스포츠), 박준성(비트 R&D), 김학겸(마이더스레이싱), 박준의(브랜뉴 레이싱), 박준서(ASA&준피티드) 순으로 Top10이 확정되며 레이스는 막을 내렸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박규승은 오프닝랩 혼전 상황 속에 경쟁 중 이원일과의 컨텍으로 인해 코스를 벗어나며 미끄러졌으며, 방호벽과 추돌 후 전복되는 사고로 인해 리타이어했다.
다행히 사고 후 박규승은 경주차에서 무사히 탈출해 안전지대로 피신한 후 구난차를 타고 피트로 복귀했다.
한편, 7대가 출전해 경쟁을 펼친 GT2 클래스 최종 라운드에서는 클래스 가장 앞선 그리드에서 출발한 박재홍(위드모터스포츠)이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으며, 이중훈(부산과학기술대학교 레이싱), 홍성재(울산×DR 모터스포트) 순으로 포디움에 올랐다.
사진 = 한국모터스포츠기자협회 정인성 기자(레이스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