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F1] 모나코 GP, 레이스 후반 웨트 상황 속 침착함 유지한 베르스타펜 폴투윈… 알론소·오콘 포디움 피니쉬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3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7라운드 모나코 그랑프리 결승 결과 레이스 후반 발생한 웨트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한 디펜딩 챔피언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우승, 시즌 4승을 달성했다.
그 뒤를 이어서는 월드 챔피언 출신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아람코)가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며, 에스테반 오콘(알핀)이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모나코 그랑프리 결승전은 현지시간으로 5월 28일 모나코 스트리트 서킷(1랩=3.337km)에서 펼쳐졌으며, 엔트리한 20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모나코 그랑프리 결승 레이스는 초반 무난한 출발에 비해 경기 후반 25랩을 남긴 상황에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혼돈의 상황이 이어졌으나, 레이스 순위에는 큰 변동이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1위를 차지해 폴포지션에서 결승전을 진행한 베르스타펜은 스타트와 동시에 빠르게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후 베르스타펜은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어갔고, 랩을 거듭하면서 2위와 크게 거리를 벌리기 시작했다.
경기 후반으로 넘어가면서 날씨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고, 이른 시간에 빽마커까지 만난 상황으로 인해 팀과 타이어 교체 시기에 대한 조율을 진행하며 레이스를 이어갔다.
조금 늦게 타이어 교체를 가져가는 것으로 결정한 레드불과 베르스타펜의 결정은 그대로 적중했고, 25랩을 남긴 시점에 서킷에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웨트 상황으로 접어들었다.
다소 위험한 상황을 넘어선 베르스타펜은 55랩을 마치고 피트로 들어가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장착한 후 코스에 복귀했고, 그대로 1위를 유지했다.
이후 경기 종료 직전에 비가 그치면서 서킷은 조금씩 말라가기 시작했으나, 경기 결과에는 큰 변화를 주지 못했다.
결국 경기 후반 내리는 비로 인한 웨트 상황에도 불구하고 침착한 대응을 통해 디펜딩 챔피언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준 베르스타펜이 후미 그룹과 2랩 이상 차이를 보이며 압도적인 차이로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폴투윈으로 우승을 기록,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베르스타펜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4승을 기록하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1위를 굳건히 하게 됐으며, F1 커리어 통산 39번째 우승을 기록함과 동시에 세바스티앙 베텔의 기록을 넘어 레드불 레이싱 최다승 드라이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아쉽게 2위를 차지했던 알론소는 스타트와 동시에 베르스타펜보다 앞서 나가기 위해 선전했으나 쉽지 않았다.
2위로 오프닝 랩을 연 알론소는 이후 베르스타펜을 추격하기 시작했으나, 랩을 거듭하면서 더욱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다.
경기 후반까지 베르스타펜과 타이어 교체 시기를 두고 경쟁을 펼치던 알론소는 비가 내리기 시작한 웨트 상황 속에 54랩을 마치고 피트로 들어가 인터미디어트가 아닌 미디엄 타이어를 장착한 후 코스로 복귀했다.
하지만 이 선택은 더욱 거세진 비로 인해 실패로 돌아갔으며, 결국 55랩을 마치고 다시 피트로 들어가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장착한 후 코스에 복귀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알론소는 빽마커 상황 속에 접혔던 베르스타펜과의 거리가 다시 벌어지는 상황에 됐고, 결국 베르스타펜에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위를 차지한 알론소는 올 시즌 6번의 레이스 중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를 제외한 모든 레이스에 포디움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으며,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게 됐다.
특히, F1 커리어 통산 103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으며, 통산 33번째 우승 도전은 고향인 스페인 그랑프리로 넘어가게 됐다.
3위는 오콘이 차지했다. 오콘은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4위를 기록했으나, 3위를 기록한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3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게 됨에 따라 3번 그리드에서 결승 레이스를 시작했다.
오프닝 랩을 3위로 시작한 오콘은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추격해 온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의 강한 압박 속에 침착함을 유지한 채 순위를 지켜냈다.
특히, 경기 중반 무리한 추월 시도를 진행한 사인츠와 추돌이 발생하는 등 아찔한 상황이 발생되기도 했으나, 다행히 컨트롤을 잡고 레이스를 이어가며 순위를 유지했다.
경기 후반에는 갑자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한 웨트 상황과 타이어 교체로 인한 피트스탑 등 혼돈의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에서도 오콘은 침착하게 3위 자리를 유지했고, 경기 후반 추격해 온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의 압박을 물리치고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에 올랐다.
3위로 경기를 마친 오콘은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함과 동시에 F1 커리어 통산 3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는 영광을 차지했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해밀턴은 사인츠의 뒤를 이어 5위에 위치한 가운데 레이스를 이어갔고, 추격해 오는 르클레르의 압박 속에서도 침착하게 순위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이어갔다.
31랩을 마치고 미디엄에서 하드 타이어로 교체한 후 경기에 복귀한 해밀턴은 8위 자리로 복귀했으며, 이후 앞선 2명의 드라이버가 타이어 교체를 위해 피트-인 함에 따라 6위로 올라섰다.
레이스 후반 갑자기 내린 비로 인한 웨트 상황의 혼돈 속에 해밀턴은 상대적으로 다소 느린 피트 스탑을 통해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로 교체한 후 4위로 코스에 복귀해 레이스를 이어갔다.
이후 앞서 달리는 오콘과 거리를 좁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쉽지 않았으며, 결국 네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5위는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차지했다. 러셀은 경기 후반까지 타이어 교체 없이 레이스를 이어간 끝에 3위까지 순위를 올렸으나, 웨트 상황 속에 연이어 실수를 범한 끝에 결국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특히, 웨트 상황 속 레이스 중 코스 이탈 후 복귀 과정에 세르지오 페레즈(레드불 레이싱)과 추돌이 발생하는 상황으로 인해 결승 결과 5초 가산 페널티를 받기도 했으나, 순위 변동 없이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6위는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르클레르가 차지했으며, 피에르 가슬리(알핀),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 란도 노리스(맥라렌),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 순으로 톱10을 기록하며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특히, 올 시즌 데뷔한 피아스트리는 3라운드 호주 그랑프리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한 번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 시즌 두 번째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즌 초반 레드불 레이싱의 강세와 함께 알론소의 연이은 포디움 행진이 진행되는 가운데 펼쳐질 F1 8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6월 3 ~ 4일 스페인에 위치한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서킷(1랩=4.657km)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알핀, 메르세데스, 페라리, 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