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RC] 이탈리아 랠리, 짜릿한 역전극 펼친 뉴빌 첫 승 신고… 현대차 시즌 첫 원-투 피니쉬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3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6라운드 이탈리아 랠리 결과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이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끝에 팀 동료 에사페카 라피를 제치고 우승,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포르투갈 랠리에서 3위 입상을 기록한 바 있는 라피는 2경기 연속 포디움 입성에 만족함과 동시에 시즌 첫 팀 원-투 피니쉬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더 칼레 로반페라(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3위를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WRC 6라운드 이탈리아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6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 진행됐으며, 현대 쉘 모비스 3대, 토요타 가주 레이싱 4대, M-스포트 포드 2대 등 총 9대가 RC1 클래스에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소속으로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출사표를 던져 랠리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탈리아 랠리 첫 날 진행된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4위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진행한 뉴빌은 총 19개 스테이지 중 6개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선전한 끝에 짜릿한 역전극을 통해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4위로 이탈리아 랠리 문을 연 뉴빌은 총 6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둘째 날 레이스에 참가, 1개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그 결과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라피와 오지에에 이어 종합 3위에 랭크되며 우승 경쟁에 돌입했다.
상승세를 탄 뉴빌은 총 8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셋째 날 레이스에 참가, 초반부터 스테이지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다.
특히, SS14에서는 경기 리더로 나선 오지에가 주행 중 코스 이탈과 함께 리타이어 했고, 종합 2위에 랭크된 라피 역시 좋지 못한 기록을 작성하는 등 뉴빌에게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기회를 잡은 뉴빌은 결국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끝에 라피를 23.8초 차이로 제치고 경기 리더로 나섰으며, 셋째 날 5개 스테이지 우승을 통해 라피와 36.4초 차이로 간격을 더 벌리며 종합 1위를 유지했다.
셋째 날 후반부 레이스에서 경기 리더로 나선 뉴빌은 이어진 4개 스테이지로 구성된 마지막 날 레이스에서도 선전을 펼쳤다.
마지막 날 레이스에서 뉴빌은 비록 스테이지 우승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모든 스테이지에서 1위과 큰 기록 차이가 나지 않는 상위권 기록을 작성하며 선전한 끝에 결국 라피를 33.0초 차이로 제치고 우승 주인공에 등극했다.
짜릿한 역전극을 통해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뉴빌은 WRC 통산 18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으며, 누적 점수 93점을 획득해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진행한 라피는 이어진 둘째 날 레이스에서 오지에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0.1초 차이로 경기 리더를 지켜내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셋째 날 오전 레이스에서 라피는 오지에와의 치열한 공방전 속에 결국 선두 자리를 내주고 종합 2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하지만, 오후 레이스에서 다시 힘을 내 추격전을 전개했다.
14번째 스테이지에서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오지에가 코스 이탈로 리타이어하며 밀려났고, 팀 동료 뉴빌이 선두로 올라선 가운데 라피는 종합 2위를 유지했다.
랠리 마지막날 4개 스테이지를 통해 추격의 기회를 노린 라피는 결국 뉴빌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난 포르투갈 랠리 3위 입상에 이어 2경기 연속 포디움 피니쉬에 만족하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포르투갈 랠리 우승 주인공이자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더 로반페라는 5위로 오프닝 스테이지를 열었으며, 둘째 날 레이스에서 종합 4위까지 올라서며 선전했다.
셋째 날 진행된 레이스에서 종합 3위로 한 단계 순위를 끌어 올린 로반페라는 마지막 날 레이스에서도 선전한 끝에 파워스테이지 우승으로 보너스 포인트 5점을 추가함과 동시에 최종 3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3위를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오른 로반페라는 누적점수 118점을 획득해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1위를 유지했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8위를 차지했던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둘째 날 레이스에서 종합 6위를 차지한 데 이어 셋째 날 레이스에서 종합 4위로 올라서며 선전했다.
마지막 날 레이스에서도 에반스는 선전을 펼쳤고, 결국 종합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기대를 모았던 오지에는 셋째 날 13번째 스테이지까지 경기를 리드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4번째 스테이지에서 코스 이탈과 함께 시간을 허비하게 됐고, 결국 종합 14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오트 타낙 역시 10번째 스테이지에서 기계적 결함에 발목이 잡히며 고전했고, 결국 종합 35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총 2개 스테이지에서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을 펼친 타카모토 카츄타(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종합 40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17번째 스테이지까지 종합 5위를 달리며 선전했던 다니 소르도(현대 쉘 모비스)는 18번 스테이지에서 경주차 결함에 발목이 잡혀 최종 리타이어했으며, 피에르-루이스 루베(M-스포트 포드) 역시 7번째 스테이지에서 경주차 결함에 발목이 잡히며 최종 리타이어 했다.
WRC2 부문에서는 종합 5위로 경기를 마친 안드레이스 미켈센(톡스포트 WRT 3)이 종합 6위로 경기를 마친 테무 수니넨(현대 모터스포트 N)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WRC 7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6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케냐에서 사파리 랠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WRC, 현대차, 토요타, M-스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