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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1] 웨트 상황 속 적절히 대처한 베르스타펜, 2년 연속 캐나다 그랑프리 폴포지션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비가 내릴 듯 말 듯 하는 날씨 변화에 따른 타이어 선택으로 혼돈이 가득했던 캐나다 그랑프리 예선 결과 웨트 상황에 적절히 대처한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폴 포지션을 확보,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2023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9라운드 캐나다 그랑프리 예선은 현지시간으로 6월 17일 캐나다 몬트리올에 위치한 질 빌뢰브 서킷(1랩=4.361km)에서 펼쳐졌다.

캐나다 몬트리올 세인트 로렌스강의 인공섬 공원인 일노르담에 위치한 질 빌뢰브 서킷은 드라이버들 사이에 가장 브레이킹이 어려운 코스로 알려져 있다. 특히, 시가지 서킷과 전용 서킷의 요소를 두루 갖추고 있어 드라이빙이 까다로운 코스로 꼽힌다.

캐나다 그랑프리 예선은 오전에 내린 비로 인해 트랙이 젖어 있는 상태에서 진행됐으며, 세션이 진행됨에 따라 비가 내릴 듯 말 듯한 오락가락하는 날씨로 인해 타이어 선택에 있어서 혼돈이 가득한 상황이 전개됐다.

참가 엔트리한 20대가 모두 출전해 18분간 타임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진행된 Q1은 모든 드라이버가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선택한 상태에서 기록 측정에 들어갔으며, 세션이 종료되는 순간까지 치열한 기록 경쟁으로 뜨거웠다.

Q1 결과 1분20초851을 기록한 베르스타펜이 1분21초481을 기록한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 아람코)를 0.630초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 가볍게 Q2에 진출했다. 알론소 역시 2위로 Q2에 진출했다.

지난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2, 3위를 차지해 더블 포디움을 달성한 메르세데스 듀오 루이스 해밀턴과 조지 러셀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하며 Q2에 진출했다.

그 뒤로 샤를 르클레르(페라리), 알렉산더 알본(윌리암스), 란도 노리스(맥라렌), 에스테반 오콘(알핀), 세르지오 페레즈(레드불 레이싱),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Q2에 진출했다.

Q2 진출권이 걸려 있는 15위권 접전에서는 니코 휼켄버그(하스)가 0.016초 차이로 유키 츠노다(알파타우리)를 제치고 15위를 기록, 마지막으로 Q2에 진출했다.

츠노다는 16위를 기록하며 Q2 진출 실패와 함께 예선 순위를 확정했으며, 피에르 가슬리(알핀), 닉 드 브리스(알파타우리), 로간 서전트(윌리암스), 저우 관유(알파로메오) 순으로 17위 ~ 20위를 기록해 Q2 진출에 실패했다.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Q1 결과 상위 15명의 드라이버가 15분간 타임트라이얼 방식으로 진행된 Q2에 출전, Q3 진출권을 놓고 다시 한 번 치열한 기록 경쟁을 펼쳤다.

이번 세션은 앞서 진행된 Q1 보다 트랙이 조금 마른 상태에서 진행됨에 따라 초반에 알본만이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하고 세션에 돌입했다. 이로 인해 다른 팀과 드라이버는 상황을 주시하면서 타이어 선택에 있어서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세션 중반이 되기 전에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한 후 세션에 돌입했으나, 후반부에 다시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서 Q2는 혼돈 상황에 빠지게 됐다.

이처럼 혼돈이 가득했던 Q2 결과 알본이 1분18초725를 기록해 1분19초092를 기록한 베르스타펜을 0.367초 차이로 제치고 1위를 차지, 시즌 두 번째 Q3 진출을 달성했다.

베르스타펜은 2위로 Q3에 진출했으며, 맥라렌 듀오 노리스와 피아스트리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해 Q3에 진출했다.

그 뒤로 알론소,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 러셀, 휼켄버그, 오콘, 해밀턴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Q3에 진출했다.

이에 반해 르클레르는 한 템포 늦은 타이어 선택으로 인해 기록 측정에 실패하며 해밀턴보다 0.189초 늦은 기록을 작성, 11위를 기록해 Q3 진출에 실패했다.

또한, 페레즈 역시 12위를 기록해 지난 스페인 그랑프리에 이어 다시 한 번 Q3 진출에 실패했으며,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 아람코), 케빈 마그누센(하스), 발테리 보터스(알파로메오) 순으로 13위 ~ 15위를 기록해 Q3 진출에 실패했다.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Q2 결과 상위 10명의 드라이버가 12분간 타임 트라이얼 방식에 따라 진행된 Q3에 출전, 결승전 폴 포지션을 차지하기 위한 마지막 기록 경쟁에 돌입했다.

Q3 세션에서는 Q2 후반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인해 참가한 모든 드라이버가 인터미디어트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기록 측정에 돌입했다.

세션 초반 기록 측정 결과 베르스타펜이 1분15초858을 기록해 1위에 랭크된 가운데 휼켄버그가 1.244초 뒤진 기록으로 2위에 랭크됐다.

그 뒤로 알론소, 햄리턴, 러셀, 오콘, 노리스, 사인츠, 피아스트리 순으로 이어졌으며, 알본은 코스 이탈 주행으로 기록이 삭제됐다.

초반부터 치열하게 전개된 Q3는 세션 중반 발생한 피아스트리의 사고로 인해 적기와 함께 잠시 중단됐으며, 이후 더욱 거세게 내리는 비로 인해 기록 단축이 쉽지 않음을 예측한 모든 드라이버가 세션을 조기에 종료함에 따라 초반 순위로 Q3가 종료됐다.

캐나다 그랑프리 최종 예선 결과 디펜딩 챔피언 베르스타펜이 지난 시즌에 이어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 시즌 다섯 번째 폴포지션을 확보했다.

2위는 휼켄버그가 차지했으며, 알론소, 해밀턴, 러셀, 오콘, 노리스, 사인츠, 피아스트리, 알본 순으로 최종 예선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경기 종료후 진행된 심사에서 휼켄버그가 적기 상황 위반에 따른 결승 3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았으며, 사인츠 역시 예선 중 진로 방해에 따른 결승 3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았다.

이에 따라 3위를 차지한 알론소가 프론트 로우에서 결승 레이스를 진행하게 됐으며, 해밀턴과 러셀 역시 그리드를 한 단계씩 올리며 결승을 진행하게 됐다.

2023 F1 9라운드 캐나다 그랑프리 결승전은 현지시간으로 6월 18일 오후 2시에 동일 장소에서 진행되며,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70랩(305.27km) 주행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레이싱, 메르세데스, 페라리, 알핀, 윌리암스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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