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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시즌9] 포틀랜드 ePrix, 뜨거운 경쟁 이겨낸 닉 캐시디 시즌 3승 달성… 데니스 5경기 연속 포디움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9 12라운드 포틀랜드 ePrix 결승 결과 닉 캐시디(인비전 레이싱)가 제이크 데니스(아발란체 안드레티)와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태그호이어 포르쉐)의 뜨거운 경쟁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시즌 3승을 달성했다.

포뮬러 E 최초로 포틀랜드에서 개최된 ‘2023 사우스와이어 포틀랜드 ePrix’ 결승전은 현지시간으로 6월 24일 미국 포틀랜드에 위치한 ‘포틀랜드 인터내셔널 레이스웨이(1랩=3.190km)’에서 펼쳐졌다.

오랜만에 도심 서킷이 아닌 레이싱 서킷에서 진행된 이번 레이스는 초반부터 예선 순위가 무색할 정도로 혼전 상황 속에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졌으며, 레이스 초반 발생한 경주차 이상, 사고 등으로 인해 두 번의 SC 상황으로 이어지며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가기도 했다.

서킷 정비 후 레이스 중반부터 재개된 레이스는 공식 28랩과 추가로 4랩이 더해진 32랩으로 진행됐음에도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치열한 우승 경쟁이 이어졌다.

특히, 스타트 이후 총 8번이나 경기 리더나 바뀔 정도로 치열한 우승 경쟁은 현장을 찾은 관람객의 시선을 사로잡기도 했다.

경기 결과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캐시디가 레이스 종료 직전까지 이어진 데니스, 다 코스타와의 치열한 접전을 이겨내고 32랩을 50분40초62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체키기를 받아 우승, 포디움 정상에 올라 시즌 3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오프닝랩에서 5위까지 순위를 올린 캐시디는 11랩에서 경기 리더로 나서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으며, 레이스 중반 이후 이어진 치열한 공방전 속에 잠시 다 코스타에게 선두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이후 포기하지 않고 다 코스타를 압박한 캐시디는 26랩 주행에서 다시 선두로 나섰다. 29랩 주행 중 한 차례 선두를 내주기도 했으나, 이어진 랩에서 다시 선두로 나섰다.

경기 리더로 나선 캐시디는 맹렬하게 추격해 오는 이들의 압박을 이겨내고 결국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의 감격을 누렸으며, 이러한 선전에 힘입어 이번 레이스 최고의 드라이버로 선정되기도 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해 시즌 개막라운드 우승 이후 두 번째 우승 사냥에 돌입한 데니스는 치열한 공방전 속에 레이스 후반 3위까지 순위가 밀려나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은 데니스는 파이널 랩에서 극적으로 앞서 달리던 다 코스타를 추월하는데 성공하며 캐시디에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데니스는 지난 자카르타 ePrix 더블 헤드에서 모두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이번에 3경기 연속 2위 입상을 기록했으며, 베를린 ePrix 레이스2 2위 입상에 이어 5경기 연속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다 코스타는 레이스 후반 경기 리더로 나서며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캐시디와의 치열한 공방전 속에 경기 리더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또한, 파이널 랩에서는 추격을 전개해 온 데니스에게 마저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으며, 그대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오르는데 만족해야 했다.

오전에 진행된 예선에 출전하지 못해 특별 출주 신청을 통해 최후미 그리드인 2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는 19랩에서 2위까지 올라서며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진행된 치열한 접전 속에 다 코스타보다 0.618초 늦게 체커기를 받아 4위로 레이스를 마무리, 포디움 입성에는 실패했다.

이번 레이스에서 16계단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한 에반스는 27랩 주행 중 1분11초216을 기록, 참가 드라이버 가운데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해 ‘태그호이어 패스티스트랩’을 수상했다.

1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챔피언 출신의 세바스티앙 부에미(인비전 레이싱) 역시 폭풍 추월 레이싱을 선보인 끝에 최종 5위로 경기를 마무리, 시즌 9번째 톱10 피니쉬를 기록했다.

그 뒤로 막시밀리안 군터(마세라티 MSG 레이싱), 루카스 디 그라씨(마힌드라 레이싱),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 노만 나토(닛산), 로빈 프랭스(압트 쿠프라)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팀 페널티로 인해 피트에서 출발한 장-에릭 베르뉴(DS 펜스키)는 레이스 후반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며 선전했으나, 결국 프랭스보다 0.418초 늦어 최종 11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르네 라스트(네옴 맥라렌)는 1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사샤 페네스트라즈(닛산)은 15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포뮬러 E 시즌9 12라운드 결승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2위를 차지한 데니스가 누적점수 154점을 획득해 우승을 통해 누적점수 153점을 획득한 캐시디를 1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1위로 올라섰다.

11라운드 결과 종합 1위에 랭크됐던 벨라인은 4점 추가에 그치며 누적점수 138점으로 종합 3위로 밀려났으며, 에반스가 13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22점을 획득해 종합 4위를 유지했다.

그 뒤로 베르뉴(97점), 다 코스타(93점), 군터(78점), 부에미(72점), 샘 버드(재규어 TCS 레이싱, 62점), 제이크 휴즈(네옴 맥라렌, 46점)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다 코스타와 벨라인의 선전에 힘입은 태그호이어 포르쉐가 19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231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캐시디의 선전 속에 시즌 3승을 기록한 인비전 레이싱이 누적점수 225점을 획득해 종합 1위와 6점 차이로 간격을 좁혔다.

종합 3위는 에반스의 선전으로 13점을 추가한 재규어 TCS 레이싱(184점)이 차지했으며, 데니스의 선전에 힘입은 아발란체 안드레티(177점),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DS 펜스키(139점) 순으로 톱5를 기록했다.

매 라운드 치열한 우승 경쟁과 함께 챔피언 경쟁이 막바지로 달려가는 가운데 진행될 포뮬러 E 시즌9 다음 경기는 이탈리아 로마로 장소를 옮겨 진행될 예정이며, 더블 헤드로 진행됨에 따리 15라운드와 16라운드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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