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WRC] 핀란드 랠리, 엘핀 에반스 시즌 2승 달성… 치열한 접전 속 카츄타 시즌 첫 포디움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3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9라운드 핀란드 랠리 결과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39.1초 차이로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을 제치고 우승,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지난 에스토니아 랠리에서 2위를 기록한 뉴빌은 2경기 연속 2위를 기록하며 포디움에 올랐으며, 일본 드라이버 타카모토 카츄타(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3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다.
WRC 9라운드 핀란드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8월 2일부터 6일까지 5일간 핀란드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참가 엔트리한 68대 가운데 RC1 부문에는 총 9대가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랠리에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감독을 맡고 있는 야리-마티 라트발라가 오랜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
핀란드 랠리 첫 날 진행된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5위를 기록한 에반스는 이어진 둘째 날 대회에서 선전을 펼친 끝에 SS8에서 경기를 리드하던 팀 동료 칼레 로반페라가 사고로 인해 밀려난 틈을 이용해 종합 1위로 올라서며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후 셋째 날과 마지막 날 진행된 구간 중 10개 구간에서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에반스는 단 한차례로 선두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지켜냈으며, 결국 모든 스테이지를 2시간33분11초3의 기록으로 클리어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핀란드 랠리 포디움 정상에 오르며 시즌 2승을 기록한 에반스는 통산 6승을 달성했으며, 팀에 시즌 7번째 우승컵을 선물했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오트 타낙(M-스포트 포드)에 이어 2위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선보인 뉴빌은 둘째 날 대회 초반 4위까지 밀리며 고전했다.
하지만, 앞서 있던 타낙과 로반페라의 연이은 리타이어와 후반 3개 스테이지 우승 등으로 뉴빌은 에반스에 이어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이후 뉴빌은 경기 리더로 나선 에반스를 추격하며 시즌 2승 달성을 위해 선전을 펼쳤으나 후반 에반스의 페이스가 너무 좋아 추격이 쉽지 않았다. 결국 뉴빌은 에반스보다 39.1초 늦은 기록으로 모든 구간을 클리어하며 종합 2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지난 에스토니아 랠리에 이어 2경기 연속 2위를 기록한 뉴빌은 시즌 3번째 2위 입상이자 시즌 6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7위를 기록한 카츄타는 둘째 날 초반 뉴빌을 제치고 앞서 나갔으나, 후반 뉴빌의 반격에 다시 자리를 내주고 종합 3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셋째 날 랠리에서 초반 카츄타는 앞서 나간 뉴빌을 추격했으나, 오히려 추격해 온 테무 수니넨(현대 쉘 모비스)에게 일격을 맞고 종합 4위로 밀려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카츄타는 다시 힘을 내기 시작했고, 셋째 날 후반에 수니넨과의 치열한 공방전 속에 다시 종합 3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대회 마지막 날까지 이어진 수니넨과의 치열한 공반전 속에 카츄타는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종합 3위를 유지했고, 결국 수니넨을 4.3초 차이로 따돌리고 종합 3위로 랠리를 마무리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포디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펼쳐진 치열한 공방전 속에 승리를 거머쥔 카츄타는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으며, 통산 3번째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8위로 시작한 수니넨은 랠리 후반 카츄타와 마지막 포디움 한 자리를 놓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으나 종합 4위로 랠리를 마무리, 데뷔 첫 포디움 사냥에 실패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오프닝 스테이지에서 9위로 출발한 라트발라는 최종 5위로 랠리를 마무리했으며, 랠리 초반 경주차 트러블에 발목이 잡힌 피에르-루이 루베(M-스포트 포드)는 최종 45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랠리 초반 경기를 리드했던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더 로반페라는 사고 등의 여파로 인해 최종 리타이어해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으며, 타낙과 에사페라 라피(현대 쉘 모비스) 역시 최종 리타이어해 포인트 획드에 실패했다.
30대가 출전해 경쟁을 펼친 WRC2 부문에서는 2시간43분15초0의 기록으로 모든 구간을 클리어, 통합 7위로 경기를 마친 사미 파자리(톡스포트 WRT 2)가 우승을 차지했다.
2003 WRC 챔피언 출신 피터 솔베르그의 아들 올리버 솔베르그는 WRC2 부문에 출전해 통합 6위로 경기를 마무리함과 동싱에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으나, 경쟁 부문에 참가하지 않아 순위만 인정받았다.
파지리의 뒤를 이어 33.8초 뒤진 기록으로 모든 구간을 클리어해 통합 8위로 경기를 마친 아드리안 포모(M-스포트 포드)가 2위를 차지했으며, 통합 10위로 경기를 마무리한 안드레아스 미켈센(톡스포트 WRT 3)이 3위를 차지해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WRC 9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로반페라가 누적점수 170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우승을 차지한 에반스가 누적점수 145점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유지함과 동시에 로반페라와 간격을 좁혔다.
2위를 차지한 뉴빌은 누적점수 134점을 획득해 종합 3위를 유지했으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타낙이 누적점수 104점으로 종합 4위를 유지했다.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7승 달성과 함께 누적점수 378점을 획득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종합 1위를 유지했다.
그 뒤로 현대 쉘 모비스가 67점 뒤진 누적점수 311점을 획득해 그 뒤를 추격하고 있으며, M-스포트 포드가 누적점수 205점을 획득해 종합 3위에 랭크됐다.
WRC 10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9월 7일부터 10일까지 4일간 그리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