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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F1] 네덜란드 그랑프리, 오락가락한 날씨 속 드라마 쓴 베르스타펜 9연승 달성… 알론소·가슬리 포디움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3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14라운드 네덜란드 그랑프리 결과 오락가락한 날씨 속에 드라마를 쓴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우승, 9경기 연속 우승과 함께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특히, 베르스타펜은 이번 우승으로 세바스찬 베텔이 가지고 있는 최다 연승 기록과 타이를 달성, 향후 새로운 기록 달성에 대한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또한, 레드불 레이싱의 경우 최다 연속 우승 기록과 함께 시즌 최다 연승 기록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네덜란드 그랑프리 결승전은 현지시간으로 8월 27일 14개 코너로 구성된 잔드보르트 서킷(1랩=4.259km)에서 펼쳐졌으며,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72랩 주행으로 진행됐다.

소프트 타이어를 장착한 상태에서 폴 포지션에서 출발한 디펜딩 챔피언 베르스타펜은 빠른 스타트와 함께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오프닝랩 이후 갑자기 비가 내리는 상황으로 변화한 날씨로 인해 레이스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팀 동료 세르지오 페레즈보다 한 박자 늦게 타이어 교체를 진행한 베르스타펜은 초반 경기 리더를 내주고 순위가 밀려나고 말았다.

하지만, 인터미디어트 타이어 교체 이후 다시 페이스를 올린 베르스타펜은 레이스 초반 다시 경기 리더로 나서는데 성공하며 시즌 9연승의 희망을 이어갔다.

랩을 거듭하면서 레이스는 오락가락하는 날씨 상황에 따른 트랙 변화로 지속적인 혼돈 상황을 주었으며, 레이스 후반에는 저우 관유(알파로메오)의 사고로 인해 적기와 함께 레이스가 중단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경기 중단에 따라 살아남은 경주차는 모두 피트로 들어와 대기에 돌입했으며, 서킷 정비가 완료된 후 세이프티카의 리드 아래 2랩을 진행한 후 롤링스타트 방식에 따라 레이스가 재개됐다.

레이스 재기와 함께 베르스타펜은 빠르게 선두를 유지했으며, 레이스 후반 중단 직전에 2위로 올라온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의 추격을 받게 됐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베르스타펜은 디펜딩 챔피언다운 노련함으로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어갔고, 알론소보다 3.744초 앞서 체커기를 받아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으로 베르스타펜은 마이애미 그랑프리 우승 이후 9경기 연속 우승을 기록, 최다 연속 우승을 기록한 세바스찬 베텔과 타이를 이뤘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알론소는 레이스 중반 3위까지 올라서며 선전했고, 후반 레이스에서 앞서 달리던 페레즈가 빗길 주행 중 코스를 크게 벗어나는 상황 속에 쉽게 2위로 올라섰다.

레이스 후반 적기 중단과 함께 재개된 경기에서 알론소는 경기 리더로 나선 베르스타펜을 추격하며 우승을 노렸으나, 쉽지 않았다.

결국 알론소는 베르스타펜에 이어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캐나다 그랑프리 2위 입상 이후 5경기 만에 다시 2위를 기록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피에르 가슬리(알핀)는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따른 혼돈 상황 속에 4위까지 올라서며 선전했고, 페레즈에 이어 네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레이스 후반 적기 중단 상황 속에 앞서 체커기를 받은 페레즈가 피트레인 속도 위반에 따른 5초 페널티를 받아 순위가 밀려났고, 이로 인해 가슬리가 최종 3위로 올라서게 됐다.

이에 따라 가슬리는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함과 동시에 팀에 시즌 두 번째 포디움을 선물했다. 또한, 시즌 9번째 포디움 드라이버에 이름을 올렸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레즈는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으나, 페널티에 발목이 잡혀 최종 4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5위는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가 차지했으며, 1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은 선전을 펼친 끝에 6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란도 노리스(맥라렌), 알렉산더 알본(윌리암스),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 에스테반 오콘(알핀)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2위로 경기를 마친 알론소는 56랩 주행 중 1분13초837을 기록, 참가 드라이버 중 결승 레이스에서 가장 빠른 랩타임을 기록해 보너스 점수 1점을 추가 획득했다.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은 오콘보다 늦게 체커기를 받아 11위를 기록,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혼돈 상황 속에 크게 순위가 밀려났던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은 레이스 후반 7위까지 올라서며 선전했다.

하지만, 적기 중단 이후 재개된 레이스에서 노리스와 접전 중 경주차 데미지를 입어 피트로 들어간 후 다시 경기에 복귀했으나, 최종 17위로 경기를 마쳐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F1 14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11승을 달성한 베르스타펜이 누적점수 339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아쉽게 포디움 입성에 실패한 페레즈가 138점 차이로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종합 3위권 경쟁에서는 2위를 기록한 알론소가 누적점수 168점을 획득, 누적점수 156점을 획득한 해밀턴과 간격을 조금 벌리며 종합 3위를 유지했다.

누적점수 102점을 획득한 사인츠는 리타이어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팀 동료 르클레르를 3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5위로 올라섰으며, 그 뒤로 러셀 99점, 노리스 75점, 스트롤 47점, 가슬리 37점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13승을 달성한 레드불 레이싱이 누적점수 540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했다.

종합 2위 경쟁에서는 해밀턴의 선전에 힘입어 8점을 추가한 메르세데스가 누적점수 255점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유지했으며, 애스턴마틴과 페라리가 각각 누적점수 215점, 201점을 획득해 종합 3위와 4위를 유지했다.

더블 포인트를 기록한 맥라렌은 누적점수 111점으로 종합 5위를 유지했으며, 시즌 두 번째 3위 입상을 기록하며 누적점수 73점을 획득한 알핀이 종합 6위를 유지했다.

알본의 선전에 힘입어 4점을 추가한 윌리암스는 누적점수 15점을 획득,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하스를 4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7위로 올라섰다.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알파로메오와 알파타우리는 각각 종합 9위와 10위를 유지했다.

F1 15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9월 1일부터 3일까지 이탈리아 몬자 서킷(1랩=5.793km)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알핀, 메르세데스, 페라리, 알파로메오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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