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F1] 라스베가스 그랑프리, 후반 역전극 펼친 베르스타펜 우승… 르클레르·페레즈 포디움 피니쉬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3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22라운드 라스베가스 그랑프리 결승 결과 레이스 초반 발생한 추돌 상황을 이겨내고 후반 역전극을 완성한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우승, 시즌 6연승과 함께 18승을 달성했다.
F1 22라운드 라스베가스 그랑프리 결승전은 현지시간으로 11월 18일 미국 라스베가스 도심에 마련된 ‘라스베가스 스트립 서킷(1랩=6.201km)’에서 펼쳐졌으며,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카타르에 이어 시즌 5번째 나이트 레이스로 펼쳐졌다.
특히, 이번 대회는 1981~1982년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시저스 팰리스 그랑프리 이후 41년 만에 개최되는 그랑프리이자 새롭게 조성된 서킷에서 펼쳐지는 최초의 레이스로 그 의미를 더했다.
또한, 모든 드라이버가 처음 접하는 서킷이라는 특성과 함께 낮은 기온에 따른 낮은 트랙 온도로 인해 타이어 온도가 올라가지 않는 상황이 이어져 여러 변수를 예고했다.
전날 진행된 예선에서 3위를 기록한 베르스타펜은 2위로 예선을 마무리한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가 앞서 진행된 공식 연습 세션 중 사고에 따른 파워 유닛 교환으로 10그리드 강등 페널티를 받고 밀려남에 따라 2번 그리드에서 결승전을 진행했다.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50랩 주행으로 진행된 라스베가스 그랑프리 결승전 스타트와 동시에 베르스타펜은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를 제치고 빠르게 선두로 나서며 경기를 리드했다.
하지만, 첫 번째 피트스탑을 진행한 후 코스에 복귀한 베르스타펜은 25랩 진행 중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을 추월하는 과정에 컨텍이 발생하면서 위험한 상황에 처하기도 했으나 다행히 경주차는 큰 데미지를 입지 않아 그대로 레이스를 이어갔다.
한 차례 고비를 넘긴 베르스타펜은 지속적으로 추격전을 전개했고, 32랩에서 선두권에 합류한 후 37랩에서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르클레르를 제치고 경기 리더로 복귀했다.
이후 베르스타펜은 추격해 오는 2위권과 거리를 벌리며 독주 체제를 형성했고,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라스베가스 그랑프리 첫 우승 주인공에 등극한 베르스타펜은 팀에 시즌 20번째 우승을 선물, F1 역사상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을 팀에 안겨주었다.
폴포지션에서 결승 레이스를 진행한 르클레르는 스타트와 동시에 베르스타펜에게 경기 리더를 내주고 2위로 오프닝랩을 열었다. 이후 르클레르는 차분하게 레이스를 이어갔으며, 16랩 주행에서 베르스타펜을 제치고 경기 리더로 나섰다.
경기 중반을 넘어 후반으로 넘어갈 때까지 경기 리더를 유지했던 르클레르는 후반에 추격해 온 베르스타펜에게 다시 경기 리더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으며, 43랩 주행에서는 코스를 이탈하는 실수를 범하며 추격해 오는 페레즈에게 2위 자리마저 내주고 3위로 밀려났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추격전에 나선 르클레르는 파이널랩 후반에 극적으로 앞서 달리던 페레즈를 추월하는 데 성공, 0.171초 차이로 페레즈를 제치고 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레즈는 레이스 초반 폭풍 추월 레이싱을 선보인 끝에 경기를 리드하고 있던 르클레르에 이어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으며, 32랩 주행에서는 르클레르를 제치고 잠시 경기 리더로 나선 바 있다.
하지만, 35랩 주행에서 다시 르클레르에게 경기 리더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난 데 이어 팀 동료 베르스타펜에게 마저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나고 말았다.
레이스 후반 2위로 밀려난 르클레르의 실수를 이용해 2위로 올라선 페레즈는 파이널랩을 지키지 못하고 지난 브라질 그랑프리에 이어 다시 한 번 추월을 허용하며 최종 3위로 레이스를 마무리, 이탈리아 그랑프리 2위 입상 이후 7경기만에 포디움에 올랐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러셀은 레이스 후반 짜릿한 추월 레이싱을 선보인 끝에 페레즈에 이어 네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다. 하지만, 레이스 중반 발생한 베르스타펜과의 충돌 상황에 대한 5차 가산 페널티를 받아 최종 8위로 밀려났다.
이에 따라 16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러셀에 이어 다섯 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에스타펜 오콘(알핀)이 최종 4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하게 됐으며, 1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이 최종 5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6위는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가 차지했으며,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루이스 해밀턴(메르세데스)이 7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마틴)은 레이스 후반 해밀턴에게 자리를 내주고 9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으며, 1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가 10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피에르 가슬리(알핀)는 레이스 후반 5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선전했으나, 연이어 추격자들에게 자리를 내주고 밀려난 끝에 최종 11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시즌 12번째 톱10 피니쉬 달성에 실패했다.
라스베가스 그랑프리 결승 결과 ‘DHL 패스티스트 랩 어워드’에서는 47랩 주행에서 1분35초490을 기록한 피아스트리가 차지, 보너스 점수 1점을 추가 획득했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 페라리, 알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