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WRC 2R] 에사페카 라피, 스웨덴 랠리 데이3 리드 유지… 시즌 첫 출전 우승 초읽기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핀란드 출신의 에사페카 라피(현대 쉘 모비스)가 ‘2024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2라운드 스웨덴 랠리 셋째 날(데이3) 결과 리더 자리를 유지, 포인트 18점을 획득하며 포디움 정상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현지시간으로 2월 17일 진행된 스웨덴 랠리 데이3는 총 7개로 구성된 스페셜 스테이지에서 펼쳐졌으며, 구간 길이는 총 126.74km이다. 데이3 총 주행 거리는 이동 거리 413.42km를 포함해 432.46km이다.
특히, 데이3에서는 7개 구간에서 5명의 우승자가 발생하는 등 치열한 접전이 매 구간별로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현대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로 출전한 라피는 데이3 첫 번째 구간인 SS9(15.65km)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보다 2.3초 늦은 기록을 작성, 종합 기록에서 0.9초까지 시간 차이를 허용하며 압박을 받았다.
하지만, 이어진 SS10(14.23km)에서 타카모토가 스핀하면서 눈밭에 처박히는 사고가 발생했고, 결국 데이3를 포기하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이로 인해 라피는 타카모토의 압박에서 벗어나 다소 여유로운 상황에서 남은 구간을 클리어했으며, 데이3 모든 구간을 완료한 결과 2위와 1분 이상 시간 차이를 벌린 상태에서 랠리 리더를 유지했다.
파이널 데이를 남겨 놓은 상태에서 랠리 리더를 유지한 라피는 올 시즌 새롭게 변경된 포인트 규정에 따라 18점을 먼저 획득했다.
종합 4위로 데이3에 돌입한 아드리안 포모(M-스포트 포드)는 오전에 진행된 3개 구간 중 28.06km로 구성된 SS11에서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을 1.5초 차이로 제치고 WRC 통산 4번째 구간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한 끝에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상승세를 탄 포모는 오후에 진행된 4개 구간에서도 상위권 기록을 작성하며 선전한 결과 랠리 리더를 유지한 라피에 이어 1분06초3 차이로 종합 2위로 데이3를 마무리, 포인트 15점을 획득하며 포디움 입성에 더욱 가까이 다가갔다.
종합 5위에서 출발한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데이3 첫 구간인 SS9에서 타낙보다 0.3초 늦은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으며, SS10에서는 팀 동료 로반페라보다 3.8초 늦은 기록으로 3위를 차지하는 등 선전한 끝에 2위와 11.4초 차이를 기록하며 종합 3위에 랭크됐다.
초반 러시에 힘입은 에반스는 앞서 달리는 포모를 추격하기 위해 남은 구간에서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1개 구간 우승 등 선전을 펼친 포모와의 시간 차이를 좁히는데 실패했다.
결국 에반스는 데이3 결과 포모와 16.7초 차이를 기록하며 종합 3위에 랭크, 잠정 포인트 13점을 획득했다.
데이2에서 경주차 연료 압력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뉴빌은 데이3 7개 구간 중 오후에 진행된 3개 구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을 펼친 끝에 에반스보다 59.1초 늦은 기록을 작성하며 종합 4위를 기록, 잠정 포인트 10점을 획득했다.
종합 5위는 랠리2 그룹 리더인 올리버 솔베르그(톡스포트)가 차지했으며, 랠리2 그룹 사미 파자리(프린트스포트)가 솔베르그보다 1분14초0 늦은 기록으로 종합 6위에 랭크됐다.
디펜딩 챔피언 칼레 로반페라(토요타 가주 레이싱)와 올 시즌 현대 쉘 모비스로 복귀한 오트 타낙은 데이2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다부진 각오로 데이3에 임했으며, 각각 1개 구간씩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한 끝에 종합 45위와 46위로 데이3를 마무리했다.
데이2 결과 2위로 경기를 마치며 라피와 치열한 우승 경쟁을 예고한 일본 드라이버 카츄타는 SS10 구간에서 리타이어하며 순위권에서 멀여졌고, 최종 51위로 데이3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WRC 2라운드 스웨덴 랠리 최종 우승자가 확정되는 마지막 날 랠리는 3개 스테이지(총 61.08km)로 구성되며, 파워 스테이지에 주어지는 보너스 점수를 포함해 최대 12점을 획득할 수 있어 치열한 접전을 예고한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