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E 시즌10] 상파울루 ePrix, 대역전 드라마 펼친 샘 버드 3시즌 만에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상파울루 ePrix 결승 결과 파이널 랩 후반 레이스에서 대역전 드라마를 펼친 원년 멤버 샘 버드(네옴 맥라렌)가 우승, 3시즌 만에 포디움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레이스 후반 역전을 허용한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는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으며, 3위권 접전 속에 마지막 코너에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친 올리버 로우랜드(닛산)가 2경기 연속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했다.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10 4라운드 일정으로 진행된 상파울루 ePrix 결승은 현지시간으로 3월 17일 브라질 상파울루 도심에 마련된 포뮬러 E 전용 서킷(1랩=2.933km)에서 펼쳐졌다.
이날 진행된 결승에는 11개 팀 22명의 드라이버가 모두 출전해 경쟁을 펼쳤으며, 트랙 온도가 60도를 넘나드는 무더운 날씨 아래 진행됐다.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31랩 주행으로 진행된 결승 레이스는 2회의 SC가 발령되는 등 치열한 접전이 전개됐으며, 이에 따른 시간 지연으로 인해 3랩이 추가되면서 최종 34랩 주행으로 레이스가 전개됐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영국 출신의 버드는 레이스 초반 치열한 접전 속에 상위권에 자리 잡으며 우승을 노렸다. 엎치락뒤치락 거리는 접전을 이어가던 버드는 15랩 주행에서 다시 한 번 경기 리더로 나섰다.
레이스 중반을 넘어 후반 레이스에서 리더를 지키던 버드는 정규랩 4랩을 남긴 28랩 주행에서 추격해 온 에반스에게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포기하지 않은 버드는 다시 맹 추격을 전개했고, 정규랩을 마치고 추가 적용된 3랩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기회를 엿보던 버드는 파이널랩 후반 레이스에서 결국 추월에 성공하며 그대로 체커기를 받아 대역전 우승으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버드는 시즌7 11라운드 뉴욕 ePrix 레이스2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3시즌만에 우승을 기록, 통산 12승을 달성했다. 특히, 팀 이적을 통해 네옴 맥라렌에 첫 우승컵을 안기게 됐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에반스는 레이스 후반 역전극을 통해 시즌 첫 승을 눈앞에 두고 있었으나,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최종 2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11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영국 출신의 로우랜드는 레이스 후반 6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추가 랩이 진행되는 상황에 앞서 달리던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태그호이어 포르쉐)를 제치고 5위까지 올라섰다.
이후 로우랜드는 3위권 접전을 펼치고 있는 제이크 데니스(안드레티)와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을 지켜보며 기회를 노렸고, 파이널랩 마지막 코너에서 두 대가 주춤한 틈을 이용해 극적으로 추월에 성공하며 포디움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벨라인은 시즌 2승 사냥 실패와 함께 시즌 2번째 포디움 입성에 실패하며 최종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디펜딩 챔피언 데니스 역시 파이널랩 아쉬움을 남긴 끝에 최종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태그호이어 포르쉐), 장-에릭 베르뉴(DS 펜스키), 스토펠 반도른(DS 펜스키), 막시밀리안 군터(마세라티 MSG 레이싱), 세바스티앙 부에미(인비전 레이싱) 순으로 톱10을 기록, 포인트를 획득하며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1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사샤 페네스트라즈(닛산)는 부에미보다 0.667초 늦게 체커기를 받아 최종 11위를 기록, 시즌 두 번째 포인트 피니쉬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3라운드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 종합 1위를 달리고 있던 닉 캐시디(재규어 TCS 레이싱)는 상위권에서 접전을 펼쳤으나, 15랩 주행 중 프론트 윙과 타이어 간섭에 따른 컨트롤 문제로 인해 방호벽과 충돌하면서 리타이어해 아쉬움을 남겼다.
21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15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노만 나토(안드레티)는 초반 루카스 디 그라시(압트 쿠프라)와 충돌 상황에 대해 5초 가산 페널티를 받아 최종 17위로 레이스를 마무리했다.
또한, 19번 그리드에서 출발해 17번째로 체커기를 받은 세르지오 세테 카마라(ERT)는 레이스 종료 후 진행된 심사에서 규정 한도 초과 에너지 사용에 따른 기술 규정 위반으로 실격됐다.
상파울루 ePrix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리타이어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캐시디가 누적점수 57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으며, 4위로 경기를 마친 벨라인이 4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시즌 첫 포디움 피니쉬를 기록한 에반스는 18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39점을 획득, 6점을 추가한 베르뉴와 동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경기 운영 규정에 따라 에반스가 종합 3위에 랭크됐다.
5위로 경기를 마치며 10점을 추가한 데니스는 에반스, 베르뉴와 1점 차이로 종합 5위에 랭크됐으며, 우승을 차지한 버드가 누적점수 37점을 획득해 단숨에 종합 6위로 상승했다.
그 뒤로 로우랜드(33점), 군터(22점), 부에미(20점), 로빈 프랭스(인비전 레이싱, 19점) 순으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에반스의 선전에 힘입은 재규어 TCS 레이싱이 누적점수 96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했다.
더블 포인트 획득을 통해 23점을 추가한 태그호이어 포르쉐는 누적점수 61점을 획득, 10점 추가에 그친 DS 펜스키를 4점 차이로 밀어내고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우승을 차지한 버드의 선전에 힘입은 네옴 맥라렌은 누적점수 55점을 획득해 종합 4위로 올라섰으며, 안드레티(47점), 닛산(41점), 인비전 레이싱(39점), 마세라티 MSG 레이싱(22점), ERT(2점) 순으로 이어졌다.
마힌드라 레이싱과 압트 쿠프라는 아직까지 포인트를 단 1점도 획득하지 못하고 있다.
4개 팀이 우승을 나눠 가지는 등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포뮬러 E 시즌10 5라운드는 3월 30일 일본 도쿄 도심에 마련되는 포뮬러 E 전용 서킷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