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WRC 5R] 포르투갈 랠리, 챔피언 출신 오지에 2연승 질주… 현대차 더블 포디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4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5라운드 포르투갈 랠리 결과 치열한 공방전 속에 토요일 오전 랠리에서 승기를 잡은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2연승을 기록, 팀에 시즌 세 번째 우승컵을 선물했다.
그 뒤를 이어 현대 쉘 모비스의 오트 타낙이 7.9초 차이로 2위를 차지해 시즌 첫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으며, 지난 4라운드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친 티에리 뉴빌이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라 현대 쉘 모비스에 시즌 첫 더블 포디엄을 선물했다.
WRC 5라운드 포르투갈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5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RC1 그룹에는 3개 팀에서 9대가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랠리에서는 현대 쉘 모비스에서 다니 소르도가 시즌 첫 출사표를 던져 눈길을 끌었다.
쉐이크다운에서 4위를 기록한 프랑스 출신의 오지에는 1개 구간(SS1)으로 진행된 목요일 랠리에서 2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8개 구간(SS2 ~ SS9)으로 진행된 금요일 랠리에서는 오후 2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팀 동료 칼레 로반페라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포르투갈 랠리 첫 번째 포인트가 주어지는 토요일 랠리는 9개 구간(SS10 ~ SS18)으로 진행됐다. 첫 구간에서 3위를 기록해 1위와 6.7초 차이로 벌어진 오지에는 이어진 구간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작성하며 구간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랠리를 리드하고 있던 로반페라가 사고로 리타이어함에 따라 새로운 랠리 리더로 나섰다.
이후 오지에는 3개 구간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선전한 끝에 2위와 11.9초 차이를 보이며 1위로 토요일 랠리를 마무리, 18점을 획득했다.
상승세를 탄 오지에는 4개 구간(SS19 ~ SS22)으로 진행된 슈퍼선데이에서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선전한 끝에 3위를 기록해 5점을 획득했다.
또한, 모든 구간을 3시간41분32초3의 기록으로 가장 빠르게 통과하며 우승, 2연승 질주와 함께 포르투갈 랠리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기록하며 포디엄 정상에 올랐다.
쉐이크다운에서 2위를 기록한 데 이어 대회 첫 날 3위로 출발한 에스토니아 출신의 타낙은 금요일 랠리에서 4위를 기록했으나, 이어진 토요일 랠리에서 리더로 나선 오지에와 11.9초 차이를 보이며 2위로 올라섰다.
이어 타낙은 슈퍼선데이에서 역전을 노렸다. 하지만, 결국 오지에와 7.9초 차이를 보이며 2위로 랠리를 마무리, 시즌 첫 포디엄 입성에 만족해야 했다.
벨기에 출신의 뉴빌은 목요일 랠리에서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1위로 랠리를 리드했다. 하지만, 금요일 랠리에서 6위까지 밀려나며 고전했다. 토요일 랠리에서 반격에 나선 뉴빌은 3위까지 순위를 올리는데 성공했으며, 슈퍼선데이에서 2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결국 뉴빌은 팀 동료 타낙에 이어 3위를 기록, 2경기 연속 포디엄 입성과 함께 팀에 시즌 첫 더블 포디엄을 선물하는데 기여했다.
시즌 세 번째 포디엄 사냥에 나선 프랑스 출신의 아드리안 포모(M-스포트 포드)는 금요일 랠리에서 7위를 기록한 데 이어 토요일 랠리를 종합한 결과 5위를 기록했다. 이어 슈퍼선데이에서 4위를 기록하며 선전한 끝에 최종 4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시즌 첫 출전한 스페인 출신의 다니 소르도(현대 쉘 모비스)는 본격적인 랠리에 앞서 진행된 쉐이크다운에서 팀 동료 타낙을 0.5초 차이로 제치고 1위를 기록,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이어 소르도는 목요일 랠리에서 7위를 기록했으며, 금요일 랠리에서 3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2계단 상승한 5위를 기록했다.
첫 번째 포인트가 주어지는 토요일 랠리에서 소르도는 구간 우승을 기록하지 못했으나, 상위권 성적을 꾸준히 기록하며 선전한 끝에 전날 보다 1계단 상승한 4위로 랠리를 마무리하며 시즌 첫 포인트 10점을 획득했다.
랠리를 거듭하면서 상승세를 탄 소르도는 4개 구간으로 진행된 슈퍼선데이에 돌입해 첫 포디엄 사냥에 돌입했다. 하지만, 첫 구간에서 포모에게 자리를 내 준 이후 5위로 밀려났으며, 최종 5위로 랠리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목요일 랠리에서 8위로 스타트를 끊은 영국 출신의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금요일 랠리에서도 역시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8위를 유지한 채 토요일 랠리로 넘어갔다.
심기일전의 각오로 도전에 나선 에반스는 결국 금요일 결과보다 2계단 상승한 6위를 기록, 첫 번째 포인트에서 6점을 획득했다.
슈퍼선데이에 돌입한 에반스는 초반 2개 구간에서 선전하며 순위 반등을 노렸다. 하지만, SS21에서 스핀하면서 시간을 크게 허비하게 됐고, 포인트 획득 실패와 함께 최종 6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금요일 랠리까지 선두를 유지했던 디펜딩 챔피언 로반페라는 토요일 랠리 첫 구간(SS10) 우승을 기록하며 리더를 유지했다. 하지만, 이어진 SS11 진행 중 사고로 리타이어하며 선두권에서 멀어졌다.
랠리카 수리 후 슈퍼선데이에 참가한 로반페라는 선전을 펼친 끝에 6위를 기록하며 포인트 2점을 추가했고, 최종 31위로 랠리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SS2에서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시작했던 일본 출신의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금요일 랠리까지 3위에 랭크되며 순항을 이어갔다. 하지만. SS12 진행 중 랠리카 결함에 발목이 잡혔고, 최종 29위로 랠리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포르투갈 랠리 결과 24점을 추가한 뉴빌이 누적점수 110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6점 추가에 그친 에반스가 누적점수 86점으로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26점을 추가한 타낙은 누적점수 79점을 획득해 12점 추가에 그친 포모를 8점 차이로 밀어내고 종합 3위로 올라섰으며, 25점을 추가한 오지에가 누적점수 70점을 획득해 포모와 1점 차이로 추격하며 종합 5위를 유지했다.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50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219점을 획득한 현대 쉘 모비스가 39점을 추가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4점 차이로 제치고 종합 1위를 탈환했다. M-스포트 포드는 14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10점을 획득했다.
시즌 중반으로 넘어가며 더욱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2024 FIA WRC’ 6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이탈리아 지중해 서부에 위치한 섬 사르데냐(Sardegna)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