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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WRC 6R]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 짜릿한 역전극 펼친 타낙 시즌 첫 승 신고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4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6라운드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 결과 마지막 구간인 파워 스테이지에서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오트 타낙(현대 쉘 모비스)이 시즌 첫 승을 신고, 포디엄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토요일 랠리 종합 결과에서 1위를 기록하며 시즌 3연승의 노렸던 오지에는 단 1개 스테이지를 버티지 못하고 2위로 랠리를 마무리했으며, 다니 소르도(현대 쉘 모비스)가 3위를 차지해 팀에 2경기 연속 더블 포디엄을 선물하는데 기여했다.

WRC 6라운드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3일간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RC1 그룹에는 3개 팀에서 8대가 출전해 경쟁을 펼쳤다.

본 랠리에 앞서 진행된 쉐이크다운에서 2위를 기록한 바 있는 에스토니아 출신의 타낙은 다시 한 번 시즌 첫 승 사냥에 돌입했다.

4개 구간 77.82km 주행으로 진행된 대회 첫 날 랠리에서 타낙은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랠리 리더로 나선 오지에와 4.5초 차이를 보이며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이어 8개 구간 149.00km 주행으로 진행된 토요일 랠리에서는 오전 1개 구간, 오후 1개 구간 등 총 2개 구간에서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종합 순위에서 오지에보다 17.1초 늦은 기록을 작성하며 다시 한 번 선두 탈환에 실패하고 종합 2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심기일전의 각오를 다지고 4개 구간 39.30km 주행으로 진행된 슈퍼 선데이에서 타낙은 모든 구간에서 오지에보다 앞선 구간 기록을 작성하며 선전했으며, 단 1개 스테이지를 남긴 상황에 6.2초 까지 시간 차이를 좁히며 우승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대회 마지막 날 마지막 구간이자 보너스 점수가 걸려 있는 파워 스테이지에서 타낙은 선전을 펼친 끝에 구간 우승을 차지한 팀 동료 티에리 뉴빌보다 2.3초 늦은 기록으로 2위로 주행을 마무리했으며, 오지에보다 6.4초 앞서며 최종 0.2초 차이로 우승 주인공에 등극했다.

통산 8회 챔피언 출신 오지에는 총 16개 구간 중 6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으나, 대회 마지막 날 파워 스테이지에서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며 3경기 연속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오지에는 종합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4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으며, 통산 102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다.

쉐이크다운에서 4위를 기록하며 랠리를 시작한 스페인 출신의 소르도는 랠리 첫 날 종합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토요일 랠리를 마무리한 상황에서도 종합 3위를 유지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슈퍼 선데이에서 5위를 기록한 소르도는 종합 성적에서 추격자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따돌리고 3위로 경기를 마무리,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첫 날 랠리에서 종합 6위로 문을 연 영국 출신의 에반스는 둘째 날 오전 랠리에서 종합 3위를 달리던 뉴빌의 리타이어에 따라 자연스럽게 종합 5위로 올라섰으며, 오후 랠리에서는 앞선 순위에 랭크돼 있던 팀 동료 카츄타 타카모토의 리타이어로 인해 종합 4위로 올라섰다.

포디엄 사정권에 들어간 에반스는 앞선 순위인 소르도 추격에 나섰으며, 슈퍼 선데이에서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소르도와 간격은 쉽게 좁히지 못했으며, 결국 소르도보다 12.0초 늦은 기록을 작성하며 최종 4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첫날 랠리에서 종합 7위로 출발한 그레고리 뮌스터(M-스포트 포드)는 토요일 오전 랠리에서 종합 8위까지 밀려나며 고전했으나, 다시 페이스를 끌어 올린 끝에 종합 5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종합 6위는 토요타 GR 야리스로 출전한 핀란드 출신의 사마 파자리(프린트스포트)가 차지, WRC2 부문에서 32.3초 차이로 프랑스 출신의 요한 러셀(DG 스포트 컴피티션)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금요일 랠리 마지막 구간에서 리타이어하며 진한 아쉬움을 남긴 아드리안 포모(M-스포트 포드)는 이어진 토요일 랠리와 슈퍼선데이에서 선전을 펼친 끝에 최종 15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특히, 슈퍼선데이와 보너스 점수가 걸려 있는 파워 스테이지에서 점수를 추가해 이번 랠리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3점을 획득하며 랠리를 마무리했다.

토요일 진행된 오후 랠리 첫 번째 구간 진행 중 랠리카 트러블에 발목이 잡히며 리타이어했던 일본 출신의 타카모토는 슈퍼선데이에서 선전을 펼쳤으나, 포인트 획득에 실패하며 최종 35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토요일 진행된 오전 랠리 마지막 구간에서 코스를 벗어나는 사고로 인해 리타이어했던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더 뉴빌은 슈퍼선데이에서 3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12점을 획득하며 최종 41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12점을 추가한 뉴빌이 누적점수 122점을 획득하며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5점을 추가한 타낙과 18점을 추가한 에반스가 누적점수 104점을 획득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타낙의 선전에 힘입은 현대 쉘 모비스가 누적점수 269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누적점수 256점을 획득해 그 뒤를 추격하고 있으며, M-스포트 포드가 누적점수 131점을 획득해 종합 3위에 랭크됐다.

2024 WRC 7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폴란드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폴란드 랠리는 통산 80번째 랠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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