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WRC 7R] 폴란드 랠리, 오지에 대신 긴급 투입된 로반페라 역전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4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7라운드 폴란드 랠리 결과 교통사고로 출전을 포기한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 대신 긴급하게 투입된 팀 동료 칼레 로반페라가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끝에 우승을 차지, 시즌 2승을 신고했다.
그 뒤를 이어 슈퍼선데이 첫 번째 구간에서 역전에 성공한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팀에 시즌 3번째 원-투 피니쉬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아드리안 포모(M-스포트 포드)가 4경기 만에 다시 한 번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WRC 7라운드 폴란드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6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진행됐으며, RC1 그룹에는 3개 팀에서 9대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 라트비아 출신의 마르틴 세스크스(M-스포트 포드)가 ‘푸조 랠리1’을 타고 RC1 데뷔전을 가졌으며, 대회 출전을 위한 이동 과정에 교통사고를 당한 오지에를 대신해 팀 동료 로반페라가 긴급하게 투입돼 경기가 진행됐다.
대회 하루 전에 투입된 핀란드 출신의 로반페라는 본선에 앞서 진행된 쉐이크다운에서 8위를 기록한 데 이어 2.5km를 주행하는 1개 구간(스페셜 스테이지, SS)에서 진행된 첫 날 랠리에서 1위보다 2.1초 늦은 7위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시작했다.
로반페라는 7개 구간, 총 113.50km 주행으로 진행된 금요일 랠리에서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을 펼친 끝에 랠리 리더로 나선 안드레아스 미켈센(현대 쉘 모비스)과 1.8초 차이를 보이며 종합 2위를 기록했다.
이어 7개 구간, 총 124.10km 주행으로 진행된 토요일 랠리에서 로반페라는 6개 구간에서 우승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구간 돌파 능력을 선보인 끝에 미켈센을 9.4초 차이로 밀어내고 새로운 랠리 리더로 나섰다.
토요일 랠리 종합 결과 1위를 기록한 로반페라는 변화된 포인트 규정에 따라 가장 많은 18점을 획득하게 됐다.
역전에 성공한 로반페라는 4개 구간 64.0km 주행으로 진행된 슈퍼선데이에서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을 펼친 끝에 모든 구간을 가장 빠른 기록으로 통과하며 우승, 포디엄 정상에 올라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쉐이크다운에서 7위를 기록한 데 이어 1개 구간으로 진행된 첫 날 랠리에서 3위를 기록한 영국 출신의 에반스는 금요일 랠리에서 선전을 펼친 끝에 랠리 리더와 2.0초 차이를 보이며 종합 3위에 랭크됐다.
상승세를 탄 에반스는 토요일 랠리 두 번째 구간인 SS10에서 랠리를 리드하고 있던 미켈센이 주춤한 틈을 이용해 팀 동료 로반페라와 함께 역전에 성공하며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에반스는 새롭게 랠리 리더로 나선 로반페라를 추격하는 동시에 종합 3위로 밀려난 미켈센과 간격을 벌리기 위해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오후에 진행된 랠리에서 미켈센에서 자리를 내주고 종합 3위로 밀려나며 토요일 랠리를 마무리했다.
포기하지 않고 슈퍼 선데이에 돌입한 에반스는 첫 번째 구간에서 사고로 경주차 데미지를 입은 미켈센이 저조한 구간 기록을 작성한 상황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이후 침착하게 남은 구간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에반스는 최종 2위로 랠리를 마무리, 시즌 4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함과 동시에 팀 원-투 피니쉬 달성에 기여했다.
푸마 랠리1 하이브리드로 출전한 프랑스 출신의 포모는 금요일 랠리 결과 종합 4위에 랭크됐으며, 토요일 랠리에서도 선전을 펼친 끝에 종합 4위를 유지했다.
이어 슈퍼 선데이 첫 번째 구간에서 미켈센이 밀려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3위로 올라서게 됐고, 남은 구간을 무난하게 마무리하며 최종 3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금요일 랠리 결과 종합 7위에 랭크됐던 드라이버 챔피언십 리더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은 i20 N 랠리1 하이브리드와 함께 앞선 드라이버와 간격을 좁히기 위해 선전을 펼쳤고, 최종 4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RC1 데뷔전을 가진 세스크스는 선전을 펼친 끝에 종합 5위로 랠리를 마무리했으며, 시즌 3번째 출전해 우승과 함께 시즌 첫 포디엄 입성을 노렸던 미켈센은 슈퍼 선데이 첫 구간의 아쉬움을 남긴 끝에 종합 6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룩셈부르크 출신의 그레고리 뮌스터(M-스포트 포드)와 일본 출신의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각각 7위와 8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대회 첫 날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시작했던 에스토니아 출신의 오트 타낙(현대 쉘 모비스)은 금요일 첫 구간에서 리타이어하며 초반부터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토요일 랠리에 복귀한 타낙은 초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선전을 펼쳤고, 슈퍼 선데이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에도 불구하고 최종 39위로 랠리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폴란드 랠리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14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36점을 획득한 뉴빌이 여전히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17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21점을 획득한 에반스가 11점 추가에 그친 타낙을 6점 차이로 밀어내고 종합 2위로 올라서며 뉴빌 추격에 나섰다.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42점을 추가한 현대 쉘 모비스가 누적점수 311점으로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45점을 추가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10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여전히 추격을 전개하고 있다. M-스포트 포드는 25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56점을 획득했다.
2024 WRC 8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7월 18일부터 21일까지 4일간 라트비아 리에파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