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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F1 11R]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베르스타펜·노리스 과열 경쟁 속 러셀 우승컵 차지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4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11라운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결승 결과 우승 경쟁을 펼치던 2명의 드라이버가 컨택에 따른 타이어 펑크로 인해 동시에 경쟁에서 멀어진 사이 3위를 달리던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이 우승컵을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경기 후반 폭풍 추격전을 전개한 오스카 피아스트리(맥라렌)가 1,906초까지 간격을 좁히며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시즌 두 번째로 포디엄에 올랐으며, 카를로스 사인츠(페라리)가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라 3경기 만에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현지시간으로 6월 30일 오스트리아 스필버그에 위치한 레드불링(1랩=4.318km)에서 진행된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결승에는 참가 엔트리한 20대가 모두 출전해 우승과 함께 각자의 목표 달성을 위한 경쟁을 펼쳤다.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71랩 주행으로 진행된 결승 레이스에서 영국 출신의 조지 러셀은 빠른 출발을 선보이며 3위 자리를 유지한 채 오프닝랩을 열었다.

 

3위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이어가던 러셀은 경기 초반 팀 동료 루이스 해밀턴에게 자리를 내주고 4위로 밀려나는 듯 보였으나, 이내 재 추월에 성공하며 3위로 복귀했다.

이후 타이어 교체를 위한 2번의 피트 스탑이 진행되는 상황 속에서도 러셀은 3위 자리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이어갔으며, 경기 초반 해밀턴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선 사인츠와 4초 이상 거리를 벌린 상태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차분하게 3위를 유지한 채 포디엄 피니쉬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주행을 이어가던 러셀에서 행운의 여신 숨결이 서서히 다가오는 상황이 전개됐다.

바로 타이어 교체를 위한 두 번째 피트 스탑을 진행하던 경기 리더 베르스타펜이 타이어가 빠지지 않는 문제로 인해 6초 이상 시간을 허비하게 됐고, 동일 랩에 피트스탑을 진행한 노리스와 급격하게 간격이 좁혀지면서 접전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1초 이내로 간격을 좁히며 추격에 성공한 노리스는 지속적으로 베르스타펜을 압박하며 추월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로 돌아갔다. 그러던 중 64랩 주행에서 다시 한 번 노리스가 추월을 시도했으나, 이 상황에 베르스타펜과 컨택이 발생하고 말았다.

해당 컨택으로 인해 베르스타펜은 운전석 뒤 타이어에 평크가 발생하면서 순위권에서 멀어졌고, 노리스 역시 평크로 페이스가 떨어진 베르스타펜을 추월하며 다시 선두로 나서기 위해 주행을 이어가던 과정에 2차 컨택이 발생하면서 우측 앞 타이어 펑크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이에 베르스타펜은 64랩을 마치고 피트로 들어가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한 후 레이스에 복귀했으나, 노리스는 서스펜션 데미지로 인해 피트로 들어간 후 그대로 경기를 포기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으로 인해 3위를 유지하고 있던 러셀이 새로운 경기 리더로 나서게 됐으며, 남은 랩을 안정적으로 주행하며 레이스를 이어간 끝에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행운의 시즌 첫 승이자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호주 출신의 피아스트리는 경기 초반 7위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이어갔으며, 두 번의 타이어 교체를 위한 피트 스탑을 진행한 이후 상황에 5위로 올라서며 선전을 펼쳤다.

경기 후반 페이스를 끌어 올린 피아스트리는 팀 동료 노리스의 사고 소식을 들은 이후 더욱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역주를 이어갔고, 66랩 주행에서는 앞서 달리던 사인츠를 추월하며 2위로 올라섰다.

이후 피아스트리는 새로운 경기 리더로 나선 러셀을 추격하기 시작했고, 5초 이상 벌어져 있던 거리를 2초 이내로 좁히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남은 랩이 부족했으며, 결국 러셀보다 1.906초 늦게 체커기를 받아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포디엄에 올랐다.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스페인 출신의 사인츠는 오프닝랩 혼전 상황 속에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해밀턴에게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밀려났다. 하지만, 6랩 주행에서 다시 해밀턴을 추월하는 데 성공하며 4위로 복귀했다.

이후 사인츠는 4위 자리를 유지한 채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이어갔으며, 경기 후반 선두 경쟁을 펼치던 베르스타펜과 노리스가 나란히 선두권에서 멀어짐에 따라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후반 추격에 나선 피아스트리에게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밀려났으며, 그대로 체커기를 받아 3위로 경기를 마치며 시즌 8라운드 이후 3경기 만에 다시 한 번 포디엄에 오르며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영국 출신의 해밀턴은 4위로 경기를 마치며 시즌 10번째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으며, 경기 후반 피트로 들어가 펑크난 타이어를 교체한 후 복귀한 베르스타펜은 선전을 펼친 끝에 다섯 번째로 체커기를 받았다.

특히, 베르스타펜은 앞서 발생한 노리스와 충돌에 대한 책임으로 10초 페널티를 받았으나, 6위와 10초 이상의 간격을 벌린 상황으로 인해 최종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반 세르지오 페레즈(레드불 레이싱)의 강한 압박 속에 6위권 접전을 펼쳤던 독일 출신의 니코 휼켄버그(하스)는 포기하지 않고 주행을 이어간 끝에 0.584초 앞서 체커기를 받아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8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페레즈는 순위를 한 계단 끌어 올리며 7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케빈 마그누센(하스), 다니엘 리카르도(RB), 피에르 가슬리(알핀)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모나코 출신의 샤를 르클레르(페라리)는 오프닝랩에서 프런트 윙 데이지를 입어 빠르게 피트로 들어가 교체 후 복귀했으며, 4회의 피트스탑을 운영하는 등 새로운 작전을 펼치며 포인트 획득에 도전했다.

하지만, 결국 가슬리보다 5.290초 늦게 체커기를 받아 최종 11위에 그치며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18점을 추가한 베르스타펜이 누적점수 219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6점과 2점 추가에 그친 노리스(156점)와 르클레르(150점)가 6점 차이를 보이며 종합 2위 접전을 치열하게 전개하고 있다.

19점을 추가한 사인츠는 누적점수 135점을 획득해 종합 4위를 유지했으며, 종합 5위권에서는 누적점수 118점을 획득한 페레즈의 리드 아래 25점과 30점을 추가하며 누적점수 112점, 111점을 획득한 피아스트리와 러셀이 바짝 따라붙으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그 뒤로 해밀턴(85점),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턴 마틴 아람코, 41점), 츠노다 유키(RB, 19점) 순으로 톱10을 유지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25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355점을 획득한 레드불 레이싱이 여전히 크게 앞서가며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1점과 31점을 추가한 페라리와 맥라렌이 누적점수 291점, 268점을 획득해 그 뒤를 추격하며 치열한 종합 2위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최다인 45점을 추가한 메르세데스는 누적점수 196점을 획득해 종합 4위를 유지했으며, 애스턴마틴 아람코(58점), RB(30점), 하스(19점), 알핀(9점), 윌리암스(2점) 순으로 이어졌다.

특히, 하스는 시즌 두 번째 더블 포인트 획득을 기록함과 동시에 12점을 추가하며 알핀을 밀어내고 종합 7위로 한 단계 순위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2024 F1 12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7월 5 ~ 7일 영국 실버스톤 서킷(1랩=5.891km)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메르세데스, 맥라렌, 페라리, 레드불, 알핀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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