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WRC 11R] 칠레 랠리, 토요일 후반 역전에 성공한 로반페라 시즌 4승 달성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4 FIA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11라운드 칠레 랠리 결과 토요일 후반 랠리에서 리더로 나선 칼레 로반페라(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팀 동료 엘핀 에반스를 제치고 우승, 시즌 4승을 달성했다.
랠리 초반 리더로 나섰던 에반스는 후반 뒷심 부족으로 2위로 경기를 마치며 포디엄 피니쉬에 만족해야 했으며, 오트 타낙(현대 쉘 모비스)이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현지시간으로 9월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일정으로 진행된 칠레 랠리 최상위 종목인 WRC 부문에는 3개 팀에서 10대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특히, 당초 출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던 카츄타 타카모토가 휴식에 들어감에 따라 지난 9라운드에서 출전한 바 있는 사미 파자리가 시트를 이어 받아 시즌 두 번째 RC1 그룹에 출전해 눈길을 끌었다.
올 시즌 일곱 번째 출전에 나선 디펜딩 챔피언 로반페라는 6개 스테이지로 진행된 금요일 랠리에서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선전한 끝에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 오트 타낙(현대 쉘 모비스)에 이어 종합 3위를 기록했다.
랠리카 정비를 완료한 후 6개 스테이지로 진행된 토요일 랠리에 나선 핀란드 출신의 로반페라는 오전 두 번째 구간인 SS8에서 우승,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던 타낙을 6.3초 차이로 제치고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이어 오후에 진행된 두 번째 구간인 SS11에서 랠리 리더인 에반스를 5.5초 차이로 제치고 새로운 리더로 나섰으며, 토요일 랠리 결과 종합 2위와 15.1초 차이로 간격을 벌린 상태에서 종합 1위로 마치며 잠정 점수 18점을 획득했다.
대회 마지막 날이 슈퍼 선데이에서 로반페라는 선전을 펼친 끝에 1위를 기록한 팀 동료 세바스티앙 오지에에 이어 2위를 기록했으며, 최종 2시간58분59초8의 기록을 작성하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금요일 랠리에서 종합 1위를 기록하며 좋은 출발을 시작했던 영국 출신의 에반스는 토요일 랠리 오후 세션에서 팀 동료 로반페라에게 리더 자리를 내주고 종합 2위로 밀려났다.
종합 2위로 밀려난 에반스는 다시 추격에 나섰으나 디펜딩 챔피언 로반페라의 페이스는 떨어지지 않았으며, 결국 23.4초 늦은 기록을 작성하며 최종 2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시즌 다섯 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한 에반스는 팀에 시즌 다섯 번째 원-투 피니쉬 달성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에스토니아 출신의 타낙은 금요일 랠리에서 구간 우승 없이 상위권 기록을 작성하며 선전한 끝에 종합 2위에서 출발했다. 이어진 토요일 랠리에서 타낙은 오전 구간 주행 중 로반페라에게 자리를 내주고 종합 3위로 밀려났다.
이후 지속적으로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매 구간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하며 에반스와 20.5초 차이를 보이며 종합 3위로 랠리를 마무리, 2경기 연속 포디엄에 올라 입상의 기쁨을 누렸다.
벨기에 출신의 시리즈 리더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은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종합 4위로 랠리를 마무리했으며, 아드리안 포모(M-스포트 포드),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 그레고리 뮌스터(M-스포트 포드) 순으로 종합 5위 ~ 7위를 기록했다.
WRC2 부문에서는 대회 마지막 날까지 이어진 치열한 접전 끝에 17.3초 차이로 니콜라이 그리야진을 물리친 요한 러셀(DG 스포트 컴피티션)이 종합 8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우승을 차지, 포디엄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칠레 랠리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15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207점을 획득한 뉴빌이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20점을 추가한 팀 동료 타낙이 29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여전히 추격을 전개하고 있다.
이어 12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66점을 획득한 오지에와 21점을 추가한 에반스가 5점 차이를 보이며 치열한 종합 3위권 접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10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40점을 획득한 포모가 종합 5위를 달리고 있다.
우승과 함께 칠레 랠리 최다 포인트인 28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114점을 획득한 로반페라는 단 일곱 번의 출전에 불구하고 종합 6위에 랭크, 디펜딩 챔피언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37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482점을 획득한 현대 쉘 모비스가 여전히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55점을 추가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17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다시 한 번 추격에 나섰다.
2024 WRC 12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10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일간 진행되며, 중앙 유럽 랠리란 이름 아래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3개국을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