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한GP 정의철, 슈퍼6000 시즌 2승 신고… ‘챔피언 싸움 끝까지 간다’
[고카넷, 글=김재정 기자] 장현진은 생애 첫 슈퍼6000 시즌 챔피언을, 정의철(이상 서한GP)은 4년 만에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이 경기도 용인의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펼쳐졌다.
슈퍼6000 클래스는 8라운드, GT 클래스는 6라운드를 소화했다. 이번 최종전은 더블라운드로 진행돼 하루에 예선과 결승 모두 진행됐다.
슈퍼6000 클래스에서는 정의철이 시즌 2승을 신고했다. 5그리드에서 출발한 정의철은 차근차근 순위를 끌어올렸다. 그리고 경기 중반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박규승(브랜뉴 레이싱)과 오한솔(오네 레이싱)이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는 동안 성큼성큼 간격을 좁혀나갔다. 결국, 11랩 2번 코너에서 정의철이 오한솔의 안쪽을 파고들었고 선두 박규승을 빠르게 압박했다.
곧바로 위기도 찾아왔다. 12랩에서 박규승과의 컨택이 발생한 것이다. 14번 코너를 탈출하면서 정의철이 빠르게 박규승과의 간격이 급격하게 좁혀졌고, 이 공방 속에서 박규승이 바깥 쪽으로 밀려났다.
정의철도 자칫 사고에 휘말릴 수 있었지만 침착하게 대응해 선두 자리로 올라섰다. 이후 오한솔의 추격도 있었지만, 정의철은 끝까지 자리를 지켜냈다.
경기 후 정의철은 “사실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않았다. 역시 레이스는 끝날 때까지 알 수 없는 것 같다. 70kg라는 핸디캡 웨이트를 달고도 2그리드를 선점한 장현진 선수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질투도 좀 났다(웃음)”며, “내일 레이스는 마음을 편히 내려놓고 임하겠다. 우승의 기쁨을 빨리 내려놓고 차도 저도 잘 재정비해서 내일 레이스를 잘 마무리하겠다”고 경기 소감을 전달했다.
이날 정의철이 우승을 차지하면서 시즌 챔피언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하지만 역시나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은 건 장현진(140점)이다.
장현진은 이날 예선을 3위로, 결승을 4위로 끝내면서 14점을 획득했다. 2위 정의철(118점)과의 점수 차는 22점. 마지막 라운드에서 정의철이 1경기 최대 획득 점수를 모두 챙긴다고 가정했을 때 장현진은 8점만 챙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서한GP(감독 박종임)가 조기에 챔피언을 확정지었다. 2019년 창단한 서한GP란 이름으로 슈퍼6000 클래스에 참가한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을 차지한 것이다.
GT 클래스에서는 정경훈(비트알앤디)이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챔피언을 확정, 7년 연속 챔피언을 달성하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폴 포지션으로 결승을 출발한 정경훈은 경기 초반 김민상, 이동호, 남기문 등에게 자리를 내줬지만, 크게 무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후반 정경훈이 14번 코너 진입 과정에서 미스하면서 순위가 급하강했다. 자칫하면 조기 우승을 놓칠 수도 있었지만, 7번째로 체커기를 받으면서 7연패 대기록을 수립했다.
한편, 슈퍼6000 드라이버 챔피언십 챔피언이 결정되는 ‘2024 오네(O-NE)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최종전은 11월 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다.
사진제공=슈퍼레이스 챔피언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