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 E 시즌11 1R] 상파울루 ePrix, 최후미 그리드 출발 에반스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11 개막전 ‘상파울루 ePrix’ 결과 최후미 그리드에서 출발한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가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 포디엄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그 뒤를 이어 챔피언 출신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태그호이어 포르쉐)가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해 포디엄에 올랐으며, 풀 시즌 첫 도전에 나선 영 드라이버 테일러 바너드(네옴 맥라렌)가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상파울루 ePrix 결승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12월 7일 브라질 상파울루 도심에 마련된 포뮬러 E 전용 서킷(1랩=2.933km)에서 진행됐다.
경기는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31랩 주행으로 진행됐으나, 경기 중 발생한 두 번의 적기 중단 상황으로 인해 허비된 시간만큼 4랩이 추가돼 총 35랩으로 진행됐다.
에반스는 오전에 진행된 조별 예선에서 브레이크 시스템 문제로 인해 랩타임을 측정하지 못하고 조기에 세션을 종료, 최후미 그리드를 배정 받아 경기를 진행했다.
최후미 그리드를 배정 받은 에반스는 스타트와 동시에 빠르게 앞서 달리는 경주차를 하나둘씩 추월하며 순위를 끌어올리기 시작했고, 10랩 이후에는 상위권에 진입하며 치열한 접전에 합류했다.
22랩 주행 중 위험한 지역에 멈춘 제이크 데니스(안드레티)의 경주차로 인해 첫 번째 적기가 발령되면서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모든 경주차는 피트로 들어가 대기에 돌입했다.
트랙 정비가 완료된 후 재개된 경기에서 에반스는 혁신적으로 변경된 어택 모드를 활용해 경기 리더로 나서는 데 성공,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하지만, 31랩 주행 중 닉 캐시디(재규어 TCS 레이싱)와 충돌한 디펜딩 챔피언 파스칼 벨라인(태그호이어 포르쉐)의 경주차가 전복됨에 따라 다시 한 번 적기가 발령되면서 경기를 두 번째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롤링스타트 방식에 따라 재개된 경기에서 에반스는 추격해 오는 다 코스타의 압박 속에 침착하게 대응하며 경기 리더를 유지했고, 결국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짜릿한 우승의 영광을 차지했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포르투갈 출신의 다 코스타는 챔피언 출신답게 경기 초반 빠른 스타트와 함께 순위를 2계단 상승시키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
이후 치열한 접전 속에서도 다 코스타는 침착하게 레이스를 이어가며 상위권 순위를 유지했고, 경기 중반 발생한 적기 상황 속에서도 상위권 순위를 놓치지 않고 경기를 이어갔다.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다 코스타는 경기 리더로 나선 에반스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이후 다시 발생한 적기로 인해 잠시 휴식을 취했고, 재개된 경기에서 다시 한 번 에반스를 추격했다.
하지만, 에반스의 디펜스 역시 만만치 않았으며, 결국 추월에 성공하지 못하고 두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최종 2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포디엄 피니쉬에 만족해야 했다.
3위는 지난 시즌 모나코 ePrix를 통해 공식 데뷔했으면, 올해 풀 시즌 데뷔에 나선 영 드라이버 바너드가 차지했다.
1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바너드는 치열한 접전 속에 최후미로 밀려나며 경기 초반 고전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발생한 SC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침착하게 페이스를 끌어 올리며 조금씩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적기 중단 상황 이후 재개된 경기에서 바너드는 어택 모드 사용을 통해 순위를 끌어 올렸고, 두 번째 적기 중단 상황 직전에 3위까지 순위를 올리며 선전했다.
이후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바너드는 팀 동료 샘 버드의 지원 아래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고,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풀 시즌 도전 첫 경기에서 포디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바너드의 포디엄 피니쉬를 지원한 영국 출신의 버드는 4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개막전에서 팀에 더블 포인트를 선물했으며,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에두아르도 모르타라(마힌드라 레이싱)가 5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노만 나토(닛산), 닉 드 브리스(마힌드라 레이싱), 세바스티앙 부에미(인비전 레이싱), 댄 틱텀(쿠프라 키로), 장-에릭 베르뉴(DS 펜스키)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폴포지션에서 출발한 벨라인은 치열한 접전 과정에 캐시디와의 충돌에 따른 전복 사고로 인해 리타이어했으며, 경기 중반 어택 모드 사용을 통해 경기 리더로 나선 바 있던 캐시디는 경주차 수리 후 다시 복귀해 경기를 재개했으나 결국 마지막 랩을 버티지 못하고 리타이어했다.
상파울루 ePrix 결승전 패스티스트랩은 29랩 주행 중 1분12초219를 기록한 데이비드 베크만(쿠프라 키로)이 차지했다. 하지만, 보너스 점수 1점이 추가 부여되는 ‘태그호이어 패스티스트랩’ 부문은 26랩 주행 중 1분12초890을 기록한 나토에게 돌아갔다.
상파울루 ePrix 결과 팀 챔피언십에서는 포디엄 피니쉬와 함께 더블 포인트를 획득한 네옴 맥라렌이 누적점수 27점을 획득해 종합 1위에 랭크됐으며, 개막전 우승 주인공 에반스가 소속된 재규어 TCS 레이싱이 25점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예선 점수 포함해 21점을 획득한 태그호이어 포르쉐는 종합 3위에 랭크됐으며, 더블 포인트를 기록한 마힌드라 레이싱에 16점으로 종합 4위에 랭크됐다.
포뮬러 E 시즌11 2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2025년 1월 11, 12일 양일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마련된 포뮬러 E 전용 서킷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