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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E 시즌11 2R] 멕시코시티 ePrix, 경기 후반 짜릿한 역전극 펼친 로우랜드 우승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ABB FIA 포뮬러 E 월드 챔피언십(포뮬러 E)’ 시즌11 2라운드 멕시코시티 ePrix 결승 결과 경기 후반 짜릿한 역전극을 펼친 올리버 로우랜드(닛산)가 우승, 포디엄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그 뒤를 이어 프론트 로우에서 출발한 태그호이어 포르쉐 듀오 안토니오 펠릭스 다 코스타와 파스칼 벨라인이 각각 2, 3위를 차지, 시즌 첫 더블 포디엄을 팀에 선물했다.

한국타이어가 시즌 첫 번째 대회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함에 따라 ‘2025 한국 멕시코시티 ePrix’로 개최된 이번 대회는 현지시간으로 1월 11일 오토드로모 헤르마노스 로드리게스 포뮬러 E 전용 서킷(1랩=2.630km)에서 진행됐으며, 11개 팀 22명의 드라이버가 참가해 경쟁을 펼쳤다.

결승전은 스탠딩 스타트 방식에 따라 ‘36랩+추가랩’으로 진행됐으며, 경기 후반 2번의 SC 상황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빠른 사고 처리로 인해 추가랩은 주어지지 않는 상태에서 레이스가 마무리됐다.

이에 따라 경기 종료까지 어택모드 시간을 모두 사용하지 않은 드라이버가 속출하는 현상이 발생했으나, 대부분 하위권에 포진된 드라이버로 인해 상위권 순위 변동은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는 프론트 로우에서 출발한 벨라인과 다 코스타가 1, 2위를 유지한 가운데 레이스 대열을 이끌었다.

하지만, 경기 중반 5위권에 포진해 있던 제이크 데니스(안드레티)가 어택모드 사용을 통해 추월쇼를 선보였고, 16랩 주행에서는 경기 리더 벨라인 마저 추월하며 새로운 리더로 나섰다.

새로운 리더로 나선 데니스는 채 4랩을 이끌지 못하고 다 코스타에게 자리를 내주고 밀려났다. 새로운 리더로 나선 다 코스타는 경기 후반을 이끌며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고, 팀 동료이자 초반 레이스를 이끌었던 벨라인 마저 2위로 올라서며 태그호이어 포르쉐가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처럼 태그호이어 포르쉐의 우승이 유력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경기 종료 10랩을 채 남겨 놓지 않은 상황에 반전이 발생했다. 바로 28랩 주행 중 신예 데니비드 베크만(쿠프라 키로)이 사고와 함께 트랙에 멈추는 상황으로 인해 SC 상황이 발령됐기 때문이다.

빠른 트랙 정리와 함께 재개된 경기에서 리드하고 있던 다 코스타와 그 뒤를 추격하는 벨라인은 순위를 유지한 채 레이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31랩 주행에서 개막전 우승 주인공 미치 에반스(재규어 TCS 레이싱)가 사고로 멈추며 두 번째 SC 상황이 전개됐다.

이에 앞서 4위를 달리고 있던 로우랜드는 두 번째 어택모드 사용에 들어간 상황이었으며, 두 번째 SC 상황 발령으로 시간 손해를 보게 됐다. 하지만, 이로 인해 1, 2위와 크게 벌어져 있던 거리가 좁혀지는 상황이 됐다.

지옥과 천당을 동시에 오가는 아찔한 상황 속에 두 번째 SC 상황 정리가 빠르게 진행됐고, 곧바로 경기가 재개됐다. 이에 4위권에 포진해 있던 로우랜드는 남은 어택모드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 단숨에 앞서 있는 챔피언 출신의 데니스, 벨라인, 다 코스타를 연이어 추월하며 새로운 리더로 나섰다.

이후 로우랜드는 추격해 오는 다 코스타의 압박을 이겨내고 0.400초 앞서 체커기를 받아 우승, 포디엄 정상에 올라 시즌 첫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특히, 이번 우승으로 로우랜드는 포뮬러 E 통산 4승을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반 레이스를 이끌었던 다 코스타는 아쉽게 2위로 경기를 마무리, 개막전 2위 입상에 이어 2경기 연속 2위를 기록하며 연속 포디엄 피니쉬에 만족해야 했다.

개막전 리타이어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선전한 벨라인은 최종 3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포디엄 피니쉬에 만족해야 했으며, 데니스가 4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그 뒤로 DS 펜스키 듀오 장-에릭 베르뉴와 막시밀리안 군터가 각각 5위와 6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더블 포인트를 팀에 선물했으며, 스토펜 반도른(마세라티 MSG 레이싱), 닉 드 브리스(마힌드라 레이싱), 니코 뮬러(안드레티), 제이크 휴즈(마세라티 MSG 레이싱) 순으로 톱10을 기록해 포인트를 획득했다.

경기 결과 보너스 점수 1점이 추가 부여되는 ‘태그호이어 패스티스트랩’ 부문에서는 36랩 주행 중 1분13초552를 기록한 데니스가 차지했다.

2025 한국 멕시코시티 ePrix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2경기 연속 2위 입상을 기록한 다 코스타가 누적점수 37점을 획득해 종합 1위로 올라섰으며, 25점을 획득한 로우랜드와 에반스가 각각 종합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팀 챔피언십에서는 시즌 첫 더블 포디엄에 성공한 태그호이어 포르쉐가 누적점수 58점을 획득해 종합 1위로 올라섰으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네옴 맥라렌이 누적점수 27점으로 종합 2위로 밀러났다.

개막전과 2라운드에서 우승을 나눠가진 재규어 TCS 레이싱과 닛산은 누적점수 25점을 획득해 종합 3위와 4위를 차지했으며, 누적점수 22점을 획득한 마힌드라 레이싱이 종합 5위에 랭크됐다.

제조사 챔피언십에서는 33점을 추가한 포르쉐가 누적점수 55점을 획득해 종합 1위로 올라섰으며, 27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54점을 획득한 닛산에 1점 차이를 보이며 종합 2위를 유지했다.

10점 추가에 그친 재규어는 누적점수 41점을 획득해 종합 3위로 밀려났으며, 마힌드라 레이싱(26점), 스텔란티스(25점), 롤라(1점) 순으로 이어졌다.

시즌 초반부터 치열한 경쟁이 연이어 펼쳐지고 있는 포뮬러 E 시즌11 다음 경기는 더블라운드(3라운드&4라운드) 일정으로 진행되며, 2월 14, 15일 양일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포뮬러 E 조직위원회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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