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WRC 1R] 군더더기 없는 주행 선보인 오지에, 몬테카를로 랠리 데이3 리드 유지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주행을 선보인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몬테카를로 랠리 데이3 결과 여전히 리드를 유지, 몬테카를로 랠리 통산 10승 달성에 더욱 가까이 다가섰다.
‘2025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 데이3 경기는 현지시간으로 1월 25일 진행됐으며, SS10부터 SS15까지 6개 구간 131.40km 주행으로 진행됐다.
데이2 결과 랠리 리더로 나선 오지에는 데이3 오전 3개 구간 주행에서 2위, 5위, 3위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비록 구간 우승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깔끔한 주행을 선보인 오지에는 랠리 리더를 유지한 채 오후 랠리로 넘어갔다.
오후 3개 구간으로 진행된 랠리에서도 오지에는 각 구간별로 4위, 2위 5위를 기록하며 선전했고, 2위와 20.3초 차이로 간격을 벌린 상태로 데이3를 마무리했다.
데이3 랠리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종합 2위 자리를 놓고 열전을 펼친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와 아드리안 포모(현대 쉘 모비스)의 공방전이었다.
데이2 결과 종합 2위를 기록했던 영국 출신의 에반스는 27km 주행으로 진행된 오전 첫 번째 구간인 SS10에서 프랑스 출신의 포모와 동일 타임을 기록, 1.6초의 간격을 유지했다.
하지만, 15.48km 주행으로 진행된 오전 두 번째 구간인 SS11에서 에반스는 포모보다 2.1초 늦은 기록을 작성, 종합 순위에서 포모에게 자리를 내주고 0.5초 차이로 종합 3위로 밀려났다.
이어 17.85km 주행으로 진행된 오전 마지막 구간에서도 역시 에반스는 포모보다 늦은 구간 기록을 작성, 추격에 실패하며 간격이 2.8초 차이로 조금 더 벌어지게 됐다.
심기일전의 각오로 오후 랠리에 돌입한 에반스는 27km 주행으로 진행된 SS13에서 포모보다 빠른 구간 기록을 작성, 1.7초 차이로 포모를 제치고 재역전에 성공하며 종합 2위로 올라섰다.
이러한 상황도 잠시 15.48km 주행으로 진행된 SS14에서는 에반스가 포모보다 늦은 구간 기록을 작성, 0.7초 차이로 자리를 내주고 다시 한 번 종합 3위로 밀려났다.
치열한 공방전은 데이3 마지막 구간에서도 이어졌다. 17.85km 주행으로 진행된 SS15에서 에반스는 10분43초5를 기록한 반면, 포모는 10분48초5를 기록해 5초 차이를 보였다.
이로 인해 결국 에반스가 다시 한 번 역전에 성공하며 포모를 4.3초 차이로 제치고 종합 2위로 데이3를 마무리했다.
랠리 내내 에반스와 물고 물리는 치열한 공방전을 전개했던 포모는 데이3 마지막 구간에서 아쉬움을 남긴 끝에 종합 3위로 데이3를 마무리, 슈퍼선데이에서 다시 한 번 접전을 예고했다.
에반스와 포모의 치열한 공방전 못지않게 종합 4위권에서는 종합 4위를 달리고 있는 칼레 로반페라(토요타 가주 레이싱)와 데이2에서 진한 아쉬움을 남긴 오트 타낙(현대 쉘 모비스)의 추격전이 팬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SS6에서 사고로 경주차 데미지를 크게 입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종합 5위로 데이2를 마무리한 타낙은 데이3 오전 3개 구간 주행에서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로반페라와 1.0초 차이로 간격을 좁혔다.
이어 오후 랠리에선는 3개 구간에서 모두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을 펼쳤고, 결국 27.9초 차이로 로반페라를 밀어내고 종합 4위로 데이3를 마무리했다.
이에 반해 로반페라는 각 구간별로 7위 이내의 순위를 기록하며 선전했으나, 타낙의 역주를 이겨내지 못하고 자리를 내주고 종합 5위로 데이3를 마무리했다.
일본 출신 드라이버 카츄타 타카모토(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오전 마지막 구간인 SS12에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고, 무난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간 끝에 종합 6위로 데이3를 마무리했다.
종합 7위는 사미 파자리(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차지했으며, 디펜딩 챔피언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이 선전한 끝에 파자리와 1분07초6 차이로 간격을 좁힌 상황에 종합 8위로 데이3를 마무리했다.
신예 죠슈아 맥컬린(M-스포트 포드)은 매 구간 차분하고 안정적인 주행을 통해 기록을 단축하며 선전했고, 결국 종합 9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데이2 마지막 구간 직전에 경주차 트러블로 인해 발목이 잡혔던 그레고리 뮌스터(M-스포트 포드)는 경주차 정비를 마친 후 복귀한 데이3 첫 번째 구간인 SS10에서 RC1 데뷔 첫 번째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선전했고, 종합 15위로 데이3를 마무리해 유의미한 기록을 남겼다.
RC2 부문에서는 데이2 결과 역전을 허용했던 니콜라이 그리야진이 선전을 펼친 끝에 요한 로셀(PH 스포트)을 4.8초 차이로 제치고 재역전에 성공, 다시 한 번 랠리 리더로 나서며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갔다.
이처럼 엎치락뒤치락 거리는 그리야진과 로셀의 치열한 공반전은 대회 마지막 날 슈퍼선데이에서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몬테카를로 랠리 최종 우승자가 확정되는 슈퍼선데이는 현지시간으로 1월 26일 SS16부터 SS18까지 총 3개 구간 50.90km 주행으로 진행될 예정이며, 총 이동 거리는 348.26km이다.
특히, 새롭게 변경된 포인트 규정에 따라 많은 보너스 점수가 걸려 있는 만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