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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WRC 1R] 몬테카를로 랠리, 후반 안정감 보인 오지에 우승… 토요타 GR 원-투 피니쉬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5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개막전 몬테카를로 랠리 최종 결과 후반부 랠리에서 안정적인 주행을 선보인 세바스티앙 오지에(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팀 동료 엘핀 에반스와 아드리안 포모(현대 쉘 모비스)의 추격을 이겨내고 우승을 차지했다.

데이2 오후 랠리부터 치열한 2위권 접전을 펼쳤던 에반스와 포모의 대결에서는 슈퍼선데이에서 우세를 거둔 에반스가 최종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포모는 팀 이적 이후 진행된 첫 번째 경기에서 포디엄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했다.

몬테카를로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1월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프랑스 일부 지역과 모나코 몬테카를로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총 16개 구간 주행을 통해 합산한 기록을 바탕으로 가장 빠른 기록 순으로 순위를 결정했다.

대회 최상위 그룹인 RC1 부문에는 디펜딩 챔피언팀인 토요타 가주 레이싱을 비롯해 현대 쉘 모비스, M-스포트 포드 3개 팀에서 10대가 참가해 4일간 열띤 경쟁을 펼쳤다.

몬테카를로 랠리 통산 9승을 기록하고 있는 프랑스 출신의 오지에는 대회 첫째 날 첫 번째 구간과 두 번째 구간에서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며 통산 10번째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기 위한 순항을 시작했다.

하지만, 마지막 구간에서 잠시 주춤한 사이 오지에는 디펜딩 챔피언 티에리 뉴빌(현대 쉘 모비스)에게 리더를 내 준데 이어 에반스에게 마저 순위를 내주고 종합 3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오지에는 이어진 데이2 후반 랠리에서 2개 구간 우승을 차지하며 선전한 끝에 다시 한 번 랠리 리더로 나서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대회 3일째에도 오지에는 매 구간 깔끔한 주행을 선보이며 상위권 랭크를 기록하며 랠리 리더 자리를 유지했고, 슈퍼선데이에서는 2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최종 우승을 영광을 차지했다.

최종 우승을 기록한 오지에는 몬테카를로 랠리 통산 10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며 포디엄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대회 첫 날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종합 2위로 좋은 출발을 진행했던 영국 출신의 에반스는 데이2 오전 첫 번째 구간에서 랠리 리더인 뉴빌을 제치고 새로운 리더로 나섰으며, 오후 첫 번째 구간까지 리더 자리를 유지했다.

하지만, 데이2 오후 두 번째 구간 주행에서 오지에에게 리더 자리를 내주고 종합 2위로 밀려났으며, 이후 추격자로 나선 포모의 견제를 받기 시작했다. 특히, 데이3에서 에반스와 포모의 접전을 더욱 치열하게 전개됐다.

접전 결과 데이3 마지막 구간에서 에반스가 포모를 4.3초 차이로 따돌리고 종합 2위를 유지했고, 슈퍼선데이에서는 첫 번째 구간에서 크게 간격을 벌린 후 최종 7.5초 차이로 포모를 제치고 종합 2위로 랠리를 마무리해 팀 원-투 피니쉬를 완성했다.

지난 시즌까지 M-스포트 포드에서 활약하다가 올 시즌 현대 쉘 모비스에 둥지를 튼 포모는 대회 첫 날 종합 5위를 기록하며 무난한 출발을 시작했다.

이어진 대회 둘째 날 SS6 구간 주행에서 앞서 달리던 팀 동료 뉴빌과 오트 타낙이 동반 사고로 순위권에서 밀려남에 따라 포모는 종합 3위로 올라서는 행운을 잡게 됐고, 이어 종합 2위를 달리고 있던 에반스와 간격을 좁히며 접전을 이어갈 수 있었다.

승부처가 되었던 데이3 접전에서 포모는 결국 에반스에게 밀려나며 종합 3위를 유지했고, 슈퍼선데이에서 두 번째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에반스를 넘어서지 못하고 최종 3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이적 후 첫 번째 랠리에서 선전을 펼친 포모는 팀에 시즌 첫 번째 포디엄을 선물하는데 만족하며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풀타임 출전으로 변경한 후 돌입한 첫 번째 랠리에서 칼레 로반페라(토요타 가주 레이싱)는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선전했고, 데이3에서는 추격자 타낙에게 자리를 내주고 종합 5위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주행을 이어간 로반페라는 슈퍼선데이에서 결국 좋은 기록을 작성하지 못한 타낙을 4.7초 차이로 역전하며 최종 4위로 랠리를 마무리지었다.

이에 반해 후반 랠리에서 전반 랠리의 아쉬움을 만회하듯 4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주행을 선보였던 타낙은 슈퍼선데이에서 아쉬움을 남긴 끝에 최종 5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데이1에서 리더로 나선바 있는 벨기에 출신의 뉴빌은 SS6 구간 주행 중 사고로 운전석 뒤 서스펜션 데이지를 크게 입으며 순위권에서 크게 밀려났으며, 이후 만회하기 위해 선전했으나 최종 6위로 랠리를 마무리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RC1 부문 데뷔전을 가진 죠슈아 맥컬린(M-스포트 포드)은 랠리 전반에는 톱10 진입을 하지 못하고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랠리 후반 선전을 펼친 끝에 톱10 진입에 성공했으며, 마지막까지 선전한 끝에 최종 7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슈퍼선데이를 앞두고 종합 6위와 7위를 달리고 있던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카츄타 타카모토와 사미 파자리는 첫 번째 구간이 SS16 주행 중 사고로 인해 리타이어했다.

또한, SS10에서 RC1 부문 데뷔 첫 번째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선전했던 그레고리 뮌스터(M-스포트 포드) 역시 SS17 구간 주행 중 사고로 인해 리타이어해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RC2 부문에서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결과 프랑스 출신의 요한 로셀(PH 스포트)이 불가리아 출신의 니콜라이 그리야진을 1분13초9 차이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프랑스 출신의 에릭 카밀리가 슈퍼선데이에서 역전에 성공하며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몬테-카를로 랠리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우승을 차지한 오지에가 슈퍼선데이에서 획득한 3점과 파워 스테이지에서 획득한 5점 등 8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33점으로 종합 1위에 랭크됐다.

종합 2위는 슈퍼선데이와 파워스테이지에서 획득한 9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26점을 획득한 에반스가 차지했으며, 슈퍼선데이와 파워 스테이지에서 획득한 5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20점을 획득한 포모가 종합 3위에 랭크되며 톱3를 형성했다.

매뉴팩처러 챔피언십에서는 60점을 획득한 토요타 가주 레이싱이 종합 1위에 랭크된 가운데 36점과 11점을 획득한 현대 쉘 모비스와 M-스포트 포드가 그 뒤를 이었다.

2025 FIA WRC 2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2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스웨덴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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