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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스턴마틴 신형 발키리,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데뷔전 9위 기록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애스턴마틴의 신형 발키리가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데뷔전에서 9위를 기록, 포인트를 획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특히, 르망 하이퍼카(LMH) 규정에 맞춰 제작된 자동차로는 최초로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에 출전했을 뿐만 아니라 포인트를 획득한 첫 번째 자동차가 됐다.

애스턴마틴 발키리는 ‘2025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 2라운드 ‘모빌 1 세브링 12시간’에서 북미 무대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특히, 로스 건(영국), 로만 드 안젤리스(캐나다), 알렉스 리베라스(스페인)가 조를 이룬 애스턴마틴 더 하트 오브 레이싱(THoR)의 23번 발키리는 ‘세계에서 가장 험난한 서킷 중 하나’로 널리 알려진 이 경기에서 9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이 제작한 최초의 LMH이자 로드카 기반으로 개발된 하이퍼카 중 IMSA 프리미어 GTP 카테고리에서 경주하는 유일한 자동차이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내구레이스 중 하나인 이번 대회의 73번째 경기에서 꾸준한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두 번째 출전 만에 첫 포인트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 결과는 LMH 규정에 맞춰 제작된 자동차 중 유일하게 IMSA와 FIA 월드 내구레이스 챔피언십(WEC) 양대 시리즈에 출전하는 발키리가 2주 전 ‘카타르 1812km 8시간 레이스’ 데뷔전에서 로만 드 안젤리스, 알렉스 리베라스, 마르코 소렌센과 함께 완주에 성공한 데 이어 거둔 성과다.

세브링은 자동차에 손상이 갈 정도로 거친 노면을 가진 경기장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월드 내구레이스 중에서도 가장 까다로운 코스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플로리다 세브링에서 열린 이번 ‘모빌 1 세브링 12시간’ 예선에서 12위를 기록한 발키리는 본선에서 내내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한때 6위까지 오르기도 한 발키리는 첫 번째 시간대부터 꾸준히 상위 10위권을 유지하며, 다년간 개발이 이루어진 경쟁차들과도 대등하게 맞붙었다.

내구 모터스포츠 총괄 아담 카터는 “이번 발키리의 퍼포먼스는 매우 만족스러웠으며, 주행을 거듭할수록 프로그램이 얼마나 잘 진전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세브링은 어떤 경주차에도 가혹한 시험대이지만, 새 하이퍼카에게는 더욱 그렇다”며, “우리는 발키리가 완주할 수 있다는 것에 확신이 있었고, 이렇게 훌륭하게 해냈다는 사실은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의 노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차량이 지닌 잠재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발키리와 함께하는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물론 개선할 부분도 남아있지만 우리는 이번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다음 롱비치 경기 전까지 분석할 방대한 데이터를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애스턴마틴과 THoR이 발키리 양산형 모델을 기반으로 개발한 레이싱 버전은 레이스에 최적화된 카본 파이버 섀시와 개조된 V12 6.5리터 엔진을 결합해 1만1000rpm까지 회전하며, 기본 사양에서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발휘한다. 다만, 하이퍼카 규정에 따라 출력은 500kW(680마력)으로 제한된다.

발키리는 애스턴마틴을 2011년 이후 처음으로 미국 스포츠카 레이싱의 최상위 클래스에 다시 올려놓았다. 2011년 당시 애스턴마틴은 ‘아메리칸 르망 시리즈’에서 5승 포함 7번의 포디움 피니시를 기록한 바 있다.

‘2025 IMSA 웨더텍 스포츠카 챔피언십’의 다음 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4월 11일부터 12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애스턴마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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