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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WRC 3R] 케냐 사파리 랠리, 에반스 2연승 질주… 현대 쉘 모비스 ‘더블 포디엄’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5 FIA 월드랠리챔피언십(WRC)’ 3라운드 케냐 사파리 랠리 최종 결과 엘핀 에반스(토요타 가주 레이싱)가 1분9초9 차이로 오트 타낙(현대 쉘 모비스)을 제친 우승, 2연승 질주와 함께 챔피언십 리더를 유지했다.

랠리 초반 잠시 리더로 나선 바 있는 타낙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역주를 펼친 끝에 2위로 경기를 마치며 시즌 첫 포디엄에 올랐으며, 디펜딩 챔피언 뉴빌이 2경기 연속 3위를 차지하며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케냐 사파리 랠리는 현지시간으로 3월 20일부터 23일까지 383.10km를 주행하는 총 21개 구간으로 진행됐으며, 이동거리 포함해 총 1,397.91km를 주행하며 랠리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대회는 익스트림한 비포장도로에서 진행됨에 따라 자욱한 흙먼지와 함께 랠리 중간 내린 비로 인한 진흙길에서 경기가 펼쳐짐에 따라 많은 사고가 발생하며 다양한 변수를 발생시켰다.

스웨덴 랠리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 웨일즈 출신의 에반스는 대회 둘째 날인 금요일 랠리 오후 구간 진행 중 타낙이 사고와 함께 경주차 데미지를 입고 시간을 허비한 사이 새로운 리더로 나서며 랠리를 이끌었다.

이후 에반스는 대회 3일째인 토요일 랠리에서 2개 구간 우승과 함께 역주를 펼친 끝에 2위와 1분57초4의 차이를 보이며 슈퍼선데이에 돌입해 2연승 가능성을 높였다.

5개 구간 주행으로 진행된 슈퍼선데이에서 에반스는 선전을 펼쳤으나 4위로 랠리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종합 성적에서 타낙과 1분9초9의 차이를 보이며 최종 우승, 포디엄 정상에 올라 시즌 두 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개 구간 주행으로 진행된 대회 첫 날인 목요일 랠리에서 리더로 나섰던 에스토니아 출신의 타낙은 이어진 금요일 랠리에서 4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하지만, 2개 구간을 남겨 놓은 상황에 드라이브 샤프트 고장에 발목이 잡히면서 랠리 리더를 내주고 종합 3위까지 밀려났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기 않고 각 구간을 주행하면 선전한 타낙은 토요일과 일요일 랠리에서 2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최종 2위로 랠리를 마무리, 시즌 첫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다.

지난 스웨덴 랠리에서 선전한 끝에 3위를 기록하며 시즌 첫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던 벨기에 출신의 뉴빌은 목요일 랠리에서 고전했으나, 이어진 금요일 랠리에서 1개 구간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선전한 끝에 종합 4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어 토요일 랠리 후반부에 앞서 달리던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칼레 로반페라와 카츄타 타카모토가 연이어 사고로 인해 경주차 데미지에 발목이 잡힌 사이 종합 3위로 올라섰다.

대회 마지막 날이 슈퍼선데이에서는 선전을 펼친 끝에 1위로 경기를 마친 팀 동료 아드리안 포모에 이어 2위로 경기를 마쳤으며, 종합 성적에서 타낙에 이어 3위로 경기를 마치며 2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쉬와 함께 팀에 시즌 첫 더블 포디엄을 선물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4위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T2팀의 사미 파자리가 차지했다. 목요일 랠리를 7위로 마무리한 파자리는 금요일 랠리에서 순위를 한 단계 올리며 6위를 기록했고, 토요일 랠리에서 순위를 유지한 채 슈퍼선데이에 돌입했다.

슈퍼선데이 두 번째 구간에서 앞서 달리던 로반페라가 사고로 리타이어 함에 따라 파자리는 종합 5위로 올라섰다.

이어 마지막 구간인 파워 스테이지에서 역시 앞서 있던 타카모토가 사고와 함께 리타이어함에 따라 최종 4위로 랠리를 마무리, RC1 부문 개인 최고 성적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5위는 룩셈부르크 출신의 그레고리 뮌스터(M-스포트 포드)가 차지했다. 뮌스터는 토요일 랠리 진행 중 17.31km로 이뤄진 SS15에서 구간 우승을 기록, RC1 데뷔 이후 두 번째 구간 우승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슈퍼선데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선전을 펼친 뮌스터는 앞선 순위에 위치한 로반페라와 타카모토가 연이어 리타이어 함에 따라 최종 5위로 경기를 마무리, 지난 시즌 이탈리아 사르데냐 랠리에서 5위를 기록한 이후 개인 최고 성적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6위를 파비아 RS로 출전한 거스 그린스미스가 차지하며 RC2 부문 우승을 차지했으며, GR 야리스로 출전한 잔 솔란스(PH.PH)가 3분15초0의 차이를 보이며 종합 7위를 기록함과 동시에 RC2 부문 2위를 차지했다.

푸마 랠리1으로 출전한 그리스 출신의 요르단 세르데리디스(M-스포트 포드)는 종합 8위를 차지했으며, 파브리지오 잘디바르와 조슈아 맥컬린(M-스포트 포드)이 각각 9위와 10위를 차지하며 톱10을 기록했다.

2회 월드 챔피언 출신의 로반페라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의 원-투 피니쉬를 견인하기 위해 선전했으나, 토요일 래리에서 리어 서스펜션 손상으로 순위가 추락했다. 이어 슈퍼선데이에서 전기 문제로 한 경주차 트러블로 인해 랠리를 포기하면서 진한 아쉬움을 남겼다.

타카모토 역시 힘든 상황 속에서도 4위를 유지한 채 랠리를 이어갔으나, 마지막 구간인 파워 스테이지에서 전복되는 사고로 인해 경주차 손상을 입었다. 이후 갤러리의 도움으로 차를 세운 후 밀어서 주행을 마무리했으나, 최종 결승선에는 도달하지 못해 리타이어했다.

2025 FIA WRC 4라운드는 현지시간으로 4월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아프리카 북서부 대서양에 위치한 카나리아 제도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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