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F1 3R] 일본 그랑프리, 맥라렌 듀오 압박 이겨낸 베르스타펜 시즌 첫 승 신고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2025 FIA 포뮬러 1 월드 챔피언십(F1)’ 3라운드 일본 그랑프리 결과 시종일관 이어진 맥라렌 듀오의 압박을 이겨낸 맥스 베르스타펜(레드불 레이싱)이 우승, 시즌 첫 승을 신고함과 동시에 일본 그랑프리 4연패를 달성했다.
맥라렌 듀오 란도 노리스와 오스카 피아스트리는 마지막까지 우승을 바라보며 베르스타펜을 압박했다. 하지만, 결국 베르스타펜을 추월하는 데 실패하며 2, 3위로 경기를 마무리, 3연승 실패와 함께 팀에 더블 포디엄을 선물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일본 그랑프리 결승 경기는 4월 6일 스즈카 서킷(1랩=5.807km)에서 진행됐으며, 전날 예선 날씨와는 다른 다소 흐린 날씨 아래 진행됐다.
특히, 이번 경기에서는 대부분의 드라이버가 미디엄에서 하드로 이어지는 원스톱 전략을 통해 승부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일본 그랑프리에서 4시즌 연속 폴포지션을 기록한 네덜란드 출신의 베르스타펜은 스타트 신호와 동시에 빠른 출발과 함께 경기 리더로 나섰다.
이후 베르스타펜은 디펜딩 챔피언의 건재함을 과시하듯 안정적인 주행을 통해 경기 리더를 유지했으며, 랩을 거듭하면서 2위권과 2초 이상 간격을 벌리며 질주를 이어갔다.
첫 번째 타이어 교체를 피트스탑 시점에 3위를 달리고 있던 피아스트리보다 한 랩 늦게 피트스탑을 진행한 베르스타펜은 함께 피트스탑을 진행한 노리스와 코스-인 과정에 아찔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은 베르스타펜은 노리스보다 앞서 복귀했고, 경기 중반 이후에는 다시 리더로 나서며 레이스 대열을 이끌었다.
경기 후반 노리스와 피아스트리가 1초 이내로 간격을 좁히기 위해 더욱 강한 압박을 가했으나, 베르스타펜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함께 페이스를 올리며 간격을 유지했다.
결국 효과적인 타이어 관리와 안정적인 주행을 펼친 베르스타펜은 일본 그랑프리 강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끝에 가장 먼저 체커기를 받아 우승, 포디엄 정상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을 통해 베르스타펜은 2022년 재개된 일본 그랑프리에서 첫 승을 기록한 이후 4시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게 됐으며, 통산 64번째 우승을 기록하게 됐다.
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영국 출신의 노리스는 시즌 개막전 우승의 영광을 다시 한 번 이어가기 위해 선전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 내내 이어진 베르스타펜과의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으며, 결국 1.423초 늦게 체커기를 받아 2위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2위로 경기를 마친 노리스는 개막전 우승에 이어 3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으며, 통산 29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3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호주 출신의 피아스트리는 경기 후반 앞서 달리는 팀 동료 노리스와 1초 이내로 간격을 좁히며 DRS를 사용해 추월을 노렸다.
하지만, 근소한 차이로 번번히 추월에 실패하며 다시 3위 자리로 돌아왔으며, 결국 세 번째로 체커기를 받아 포디엄 남은 한 자리에 올랐다.
지난 중국 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2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한 피아스트리는 통산 12번째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하게 됐다.
4위는 4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샤를 르클레르(페라리)가 차지했으며, 르클레르는 지난 중국 그랑프리 실격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시즌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5번 그리드에서 출발핸 경기 초반 앞서 달리는 르클레르를 압박하며 추월 기회를 노렸던 영국 출신의 조지 러셀(메르세데스)은 결국 추월에 실패하며 최종 5위로 경기를 마무리, 3경기 연속 포디엄 입성에는 실패했다.
6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루키 안드레아 키마 안토넬리(메르세데스)는 첫 번째 피트스탑을 다소 늦게 가져가며 최연소 경기 리더로 나서는 등 선전을 펼쳤으며, F1 데뷔 최고 그리드에서 출발해 최종 6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3경기 연속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하드-미디엄 조합을 통해 승부수를 던진 루이스 해밀턴(페라리)은 경기 초반 앞서 나간 루키 아이작 하자르(레이싱 불스)를 추월하며 7위로 올라섰고, 경기 후반 안토넬리와 6위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결국 안토넬리를 추월하는데 실패하며 조금씩 간격이 벌어진 가운데 최종 7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최고 성적 달성에 만족해야 했다.
7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하자르는 경기 초반 해밀턴에게 자리를 내주고 8위로 밀려났으나, 남은 랩 동안 선전을 펼친 끝에 최종 8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시즌 첫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했다.
9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알렉산더 알본(윌리암)은 9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3경기 연속 포인트를 획득했으며, 10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올리버 베어만(하스)이 10위로 경기를 마무리하며 2경기 연속 포인트를 획득했다.
12번 그리드에서 출발한 백전노장 페르난도 알론소(애스터마틴 아람코)는 최종 11위로 경기를 마무리, 2경기 연속 리타이어 이후 시즌 첫 완주를 기록했다.
6명의 풀 시즌 루키를 대상으로 펼쳐진 루키 챔피언십에서는 6위로 경기를 마친 안토넬 리가 다시 한 번 1위를 차지했으며, 8위를 기록한 하자르가 10위로 경기를 마친 베어만을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특히, 안토넬리는 이번 일본 그랑프리 결승 경기에서 1분30초965의 패스티스트랩을 기록, 2019년 루이스 해밀턴이 기록한 랩 레코드(1분30초983)를 0.018초 앞당기며 스즈카 서킷 랩 레코드 새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일본 그랑프리 결과 드라이버 챔피언십에서는 3경기 연속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하며 선전한 노리스가 누적점수 62점을 획득해 종합 1위를 유지한 가운데 시즌 첫 승을 신고한 베르스타펜이 1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3위로 경기를 마친 피아스트리는 누적점수 49점을 획득해 10점을 추가한 러셀은 4점 차이로 밀어내고 종합 3위로 올라섰으며, 3경기 연속 포인트 피니쉬를 기록한 루키 안토넬 리가 누적점수 30점을 획득해 종합 5위를 유지했다.
12점을 추가해 누적점수 20점을 획득한 르클레르는 종합 6위로 올라섰으며, 알본(18점), 해밀턴(15점), 에스테반 오콘(하스, 10점), 랜스 스트롤(애스턴마틴 아람코, 10점) 순으로 이어지며 톱10을 유지했다.
컨스트럭터 챔피언십에서는 2경기 연속 더블 포디엄을 기록한 맥라렌이 누적점수 111점을 획득해 크게 앞서 나가는 가운데 3경기 연속 더블 포인트를 기록한 메르세데스가 누적점수 75점을 획득해 종합 2위를 유지했다.
시즌 첫 승과 함께 누적점수 61점을 획득한 레드불 레이싱은 메르세데스와 14점 차이로 간격을 좁히며 종합 3위를 유지했으며, 지난 2라운드 실격으로 아쉬움을 남긴 페라리가 누적점수 35점을 획득해 종합 4위로 상승했다.
이어 윌리암스(19점), 하스(15점), 애스턴마틴 아람코(10점), 레이싱 불스(7점), 킥 자우버(6점) 순으로 이어졌으며, 알핀은 이번에도 포인트를 획득하지 못하고 종합 10위에 머물렀다.
시즌 3번의 경기에서 우승자가 모두 다르게 배출되며 치열한 드라이버 챔피언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2025 F1 다음 경기인 4라운드는 4월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바레인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시즌 첫 번째 나이트레이스로 펼쳐질 예정이다.
사진제공=레드불 미디어, 맥라렌, 페라리, 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