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AG, 자동차산업 새 역사 만들 합작 회사 ‘부가티-리막’ 설립 본격화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포르쉐 AG가 리막 오토모빌리, 부가티와 합작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나갈 ‘부가티-리막’ 설립을 본격화한다.
‘부가티-리막’은 7월 합작회사 계약체결 이후 4개월 만에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협력 프로젝트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크로아티아 스베타 네델자에 본사를 둔 ‘부가티-리막’의 CEO에는 리막 오토모빌리 설립자 겸 대표이자 전기 하이퍼카의 선구자 메이트 리막이 선임된다.
포르쉐 AG는 전략적 파트너로서 역할을 맡게 되고, 올리버 블루메 포르쉐 AG 이사회 회장과 루츠 메쉬케 포르쉐 AG 이사회 부회장 및 재무 이사가 감사회 위원직을 맡게 된다.
리막은 ‘부가티-리막’의 지분 55%, 포르쉐는 45%를 각각 보유한다. 특히, 합작 회사의 형태로써 부가티와 리막은 각각 독립적인 브랜드 및 제조 기업으로 운영을 계속하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 프랑스 몰샤임에 위치한 각 회사의 생산 시설 및 유통채널은 그대로 유지된다.
부가티의 현 CEO 스테판 윙켈만은 람보르기니 회장직 수행에 집중하기 위해 2021년 10월 31일 퇴진할 예정이다.
올리버 블루메는 “이번 합병은 더 강력한 자동차 회사를 구축하기 위한 완벽한 솔루션”이라며,”명망과 전통을 갖춘 부가티 브랜드에 미래 가치를 강화해, 매력과 열정을 상징하는 부가티와 혁신적인 기술력의 리막이 함께 만들어 나갈 자동차 산업의 미래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메이트 리막 외에도 새로운 경영진으로 부가티 오토모빌리 전 생산 관리자 겸 공동 책임 크리스토프 피오숑이 합류하며 합작회사의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는다.
생산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완벽주의, 탁월한 디자인, 독보적인 장인정신으로 잘 알려진 알자스 지역 몰샤임의 부지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최고재무관리자(CFO)에는 포르쉐 디지털화 및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분야를 총괄한 라리사 플라이셔가, 최고기술책임자(CTO)에는 맥라렌 수석 엔지니어로 일한 에밀리오 스케르보가 각각 선임된다.
포르쉐는 2018년 리막의 투자자로 합류하며 지속적으로 지분을 확대해왔다. 루츠 메쉬케는 “합작회사의 경영진들은 경험과 전문성, 혁신과 팀워크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기대감이 정말 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초기에는 많은 영역에서 비즈니스에 대한 확신이 필요했지만, 포르쉐의 전략적 파트너십은 결국 성공적으로 결실을 맺었다”며, “자그레브, 몰샤임, 볼프스부르크, 슈투트가르트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힘을 합쳐 새로운 합작회사를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메이트 리막은 “성공적인 혁신을 통해 새로운 결합을 이끌어 내고, 흥미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빠르게 성장한 리막의 전기화 기술과 부가티의 강력한 헤리티지가 만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장을 열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자그레브에 본사를 둔 ‘부가티-리막’은 2023년 2억 유로를 투자해 현재 건설 중인 새로운 리막 캠퍼스로 이전할 계획이다.
약 20만㎡에 달하는 부지에는 ‘부가티-리막’의 합작 R&D 시설이 포함되며, 2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게 된다.
또한, 모든 부가티 모델은 몰샤임 공장에서 생산을 계속하며, 직원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
특히, ‘부가티-리막’은 자그레브 본사에 약 300명, 몰샤임 부지에 약 135명 총 435명의 직원으로 시작하며, 각 브랜드의 강점을 유지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포르쉐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