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커넥티드 카 서비스’ 글로벌 가입자 1000만 명 돌파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글로벌 가입자 수가 10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2021년 8월 500만 명을 달성한지 1년 10개월만의 기록이며, 가입자 수의 급속한 증가는 현대차·기아가 추진하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전략 가속화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커넥티드 카 서비스(Connected Car Services)’는 자동차의 소프트웨어에 무선 네트워크를 결합함으로써 자동차 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스마트폰을 활용해 고객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특히, 기존 실시간 길안내, 음성인식, 차량 원격 제어 같은 기본적인 서비스를 넘어 최근에는 자동차 원격 진단 및 무선(OTA)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자동차 내 간편 결제, 비디오·오디오 스트리밍 등 혁신적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현대차 블루링크(Bluelink), 기아 커넥트(Kia Connect),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GCS)를 운영하고 있다.
도로에서 운행되는 커넥티드 서비스 가입 자동차가 늘어날수록 이들이 생성하는 교통 신호, 차량의 센서 정보와 운행 정보 등 각종 데이터의 양은 크게 늘어난다.
이러한 양질의 빅데이터 확보는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 적용을 더욱 용이하게 해주는 동시에 신속한 데이터 분석과 처리를 통해 유의미한 정보 제공을 가능하게 해 준다.
이를 기반으로 지금보다 더 똑똑하고 혁신적인 인공지능 서비스 개발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카 셰어링 및 카 헤일링 등 기존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도 고객 관점에서 한층 고도화될 수 있다. 즉, 커넥티드 카 서비스 가입 차량의 증대는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요인인 셈이다.
현대차·기아는 2003년 국내 최초로 ‘커넥티드 카 서비스’를 선보인 이래 글로벌 시장으로도 폭넓게 확대하고 있다.
해외시장 가운데에는 2011년 6월 미국에서 처음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이후 중국, 유럽, 인도에 이어 가장 최근에는 싱가포르까지 서비스 국가를 지속 확대함에 따라 현재 총 50여 개 국가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커넥티드 카 서비스’ 글로벌 가입자 수는 2018년 5월 100만 명을 첫 달성한데 이어, 2021년 8월 500만 명, 2022년 10월 800만 명, 그리고 이 달 1,000만 명 돌파까지 시간이 지날수록 가파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커넥티드 카 서비스’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따라 해외 가입자 수는 국내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해외 가입자 수가 국내 가입자 수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현대차·기아는 지금 추세대로라면 2026년 중 국내를 포함한 글로벌 가입자 수가 2,0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앞으로도 동남아시아 등 서비스 미운영 지역으로 서비스 진출을 적극 검토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글로벌 주요 서비스 사업자와의 제휴 협력을 강화해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한 혁신적인 서비스를 지속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