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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2023년 2분기 매출 전년 대비 20.0% 증가… 영업이익률 13.0%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기아가 2023년 2분기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도매 기준으로 80만7772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20.0% 증가한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7월 27일 기아 발표에 따르면, 2023년 2분기 동안 26조4442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 영업이익 3조4030억 원, 경상이익 3조6823억 원, 당기순이익(비지배 지분 포함) 2조8169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2분기 기아의 판매는 도매 기준으로 국내에서 전년 대비 7.1% 증가한 15만816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8% 증가한 65만6,956대 등 80만7772대를 기록,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10.1%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수요가 높은 RV 차종 중심의 판매 호조세 지속, EV9 신차 출시 효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전 판매 집중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에서도 전 차종에 걸쳐 탄탄한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공급 개선이 판매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돼 러시아 등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고, 북미와 유럽에서는 핵심 RV 차종의 판매 확대로 20%에 가까운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러한 실적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은 판매 물량 증가,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 지속, 우호적 환율 효과가 더해져 전년 대비 20.0% 증가했다.

매출 확대에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대당 판매가격은 글로벌 시장 기준 전년 대비 10.3% 상승한 3,460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을 달성했고, 수익성이 높은 RV 판매 비중(중국 제외) 역시 역대 최고치인 68.0%를 기록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재료비 등 각종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판매 확대, 고수익 RV 차종 등 고사양·고가 차량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효과와 더불어 근본적인 사업 체계 개선에 기반한 가격 정책으로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를 유지하며 전년 대비 52.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며,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으로 최대 실적 기록을 이어갔다.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이 전년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하며 원화가 약세를 보인 점도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에 상당 부분 기여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13.0%를 기록하며 높은 수익성을 지속했다.

기아의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경영실적은 판매 157만6023대(전년 동기 대비 11.0%↑), 매출액 49조9349억 원(24.1%↑), 영업이익 6조2770억 원(63.4%↑), 당기순이익 4조9368억 원(69.4%↑)을 기록했다.

기아의 2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1% 증가한 15만대를 기록했으며,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18.9%를 달성했다. (이하 소매 판매 기준, 백 단위 반올림)

유형별로는 하이브리드가 8만2000대(전년 대비 22.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2만3000대(8.3%↑), 전기차가 4만40000대(1.4%↑) 판매됐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각각 국내 34.2%, 서유럽 33.7%, 미국 16.5%를 기록했다.

기아는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브랜드 신뢰도 및 선호도 상승을 바탕으로 전 모델에 걸쳐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며 최대 실적을 달성한 2분기 추세를 이어가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글로벌 전역에서 수요가 높은 인기 RV 모델을 중심으로 최대 생산과 적기 공급을 통해 판매 확대와 고수익 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국내서 첫 달 1,300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우수한 상품성을 인정받은 EV9을 해외 주요 시장에 출시해 전동화 전환 리딩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3분기 내 유럽과 미국향(向) EV9 양산에 돌입하고 4분기부터는 각 시장별로 본격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해외 시장에서 핵심 SUV 모델들의 판매 비중을 더욱 끌어올리는 동시에, 지역별 핵심 신차 판매에 집중한다. 인도에서는 최고 인기 모델인 셀토스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고, 중국에서는 전용 전기차 EV6ㆍEV5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판매 반등 및 브랜드력 제고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 2분기 실적과 관련해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고, 고수익 차량 중심의 판매 확대,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기아는 2021년 대대적인 브랜드 리런칭 이후 글로벌 전 지역에서 브랜드력이 지속 강화되고 근본적인 수익 구조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2분기까지 시장 기대치 및 당초 목표를 상회하는 실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올해 초 공개한 연간 손익 목표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은 기존 97조6000억 원에서 ‘100조원 이상’, 영업이익은 9조3000억 원에서 ‘11조5000억 ~ 12조원’, 영업이익률은 9.5%에서 ‘11.5 ~ 12.0%’로 각각 연간 가이던스를 업데이트했다.

사진제공=기아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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