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그룹, 2024년 상반기 글로벌 판매 전년 대비 0.6% 감소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폭스바겐그룹이 2024년 상반기 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총 434만8000대를 고객에게 인도,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한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폭스바겐그룹 영업 부문 확대경영위원회 멤버 힐데가르트 보트만은 “올해 상반기 폭스바겐그룹은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전년도 인도량과 비슷한 수준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그 기반은 서유럽 지역에서의 지속적인 강세다”고 말했다.

이어 “북미와 남미에서는 크게 성장하며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었다”며, “앞서 발표한 바와 같이 그룹은 장기적인 전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쟁이 치열한 중국 시장에서 양적 성장보다는 지속가능한 가치 창출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하반기에 여러 주요 모델의 출시와 생산량 증가로 2024년 전체 글로벌 인도량은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유럽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68만900대를 고객에게 인도하며 증가세를 보인 반면, 중유럽과 동유럽에서는 25만1600대가 고객에게 인도돼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유럽 지역 전체로는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193만대가 고객에게 인도됐으며, 내수 시장인 독일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49만5200대가 고객에게 인도되며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시장인 미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를 기록했다.

남미 시장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5만53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특히, 핵심 시장인 브라질에서 24.0%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긍정적인 발전을 주도했다.

현재 두 번째로 큰 시장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149만대가 고객에게 인도됐다. 이는 중국의 인도량이 치열한 경쟁 상황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것이 주된 이유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중동·아프리카 시장은 17만5400대를 고객에게 인도,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전기차(BEV) 인도량은 31만7200대로 집계,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2분기 전기차(BEV) 인도량은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하며 동일한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같은 기간 BEV 점유율은 8.1%로 상승했다.

특히, 상반기 중국의 BEV 인도량은 9만6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5.2% 증가한 반면, 유럽과 미국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5.2%, 15.4% 감소했다.

2024년 상반기 서유럽 지역의 전기차 주문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다. 특히, 서유럽의 BEV 주문량은 약 17만대로 소폭 증가했다. 3분기부터 폭스바겐 ID.7 투어러, 아우디 Q6 e-트론, 포르쉐 마칸 일렉트릭과 같은 신모델의 인도가 시작된다.

2024년 상반기 플로그인 하이브리드(PHEV) 인도량은 13만6000대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에 이어 하반기에는 주행가능거리가 최대 143km인 주요 2세대 모델 등의 판매 개시가 시작됨에 따라 최신 PHEV 모델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코어 브랜드 그룹(폭스바겐 승용차·상용차, 스코타, 세아트·쿠프라)은 상반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318만79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프로그레시브 브랜드 그룹(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은 전년 동기 대비 8.2% 감소한 84만40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으며, 스포트 럭셔리 브랜드 그룹(포르쉐)은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15만59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트럭 브랜드 그룹/트라톤(만, 폭스바겐 트럭&버스, 스카니아, 나비스타)은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한 16만100대를 고객에게 인도했다.

사진제공=폭스바겐그룹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