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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체코공장, 투싼·i30 선전 속 내년 하반기 누적 500만대 판매 달성 기대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현대차의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핵심이자 친환경차 생산 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체코공장이 유럽 시장 내 현대차의 전체적인 판매 볼륨 확대를 통해 이르면 2025년 말 누적 출고 판매 500만대라는 ‘대기록’ 달성을 바라보고 있다.

현대차 체코공장이 가동을 시작한 2008년은 글로벌 금융 위기가 절정을 이룬 시점이지만, 현대차는 체코공장의 가동률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다.

2008년 11월부터 두 달 동안 1만1004대를 출고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바로 10만대를 넘겼고, 2010년 20만대, 2012년 30만대까지 매년 10만대씩 판매량을 늘렸다.

체코공장은 현대차가 각 공장별 가동률을 사업보고서에 공시한 2011년부터 2018년까지 8년 연속 가동률 100% 이상을 기록했고,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년 연속 30만대 이상을 판매했다. 2016년에는 역대 최고치인 35만8447대를 기록하는 등 성장을 거듭했다.

2020년 코로나 펜데믹에 따른 판매 급감을 겪었지만, 2021년부터 두 자릿수 판매 증가를 거듭하며 지난해는 34만2대로 2018년 34만22대 이후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올해 7월까지 판매량은 20만1028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를 기록, 2021년부터 4년 연속 판매 성장이 기대된다.

2008년 11월 가동 개시 이후 올해 7월까지 체코공장의 누적 출고 판매는 457만5941대이며, 이르면 내년 말께 가동 17년 만에 공장 누적 판매 500만대 대기록을 달성할 전망이다.

체코공장의 출고 판매량이 500만대 가까이 쌓이기까지 가장 많이 판매된 차종은 투싼(HEV 등 친환경 모델 포함)이다. 투싼은 유럽뿐 아니라 중남미, 아중동 지역으로도 수출되며 총 262만6,91대가 판매됐다.

체코공장 현지 생산분과 국내공장 수출분을 포함해 현지 소매 판매 기준으로 유럽에서만 178만4714대가 판매됐다.

두 번째로 많이 판매한 체코공장 또 하나의 ‘히트작’은 i30이다. i30는 가동 첫해부터 핵심 차종으로 자리 잡아 올해 7월까지 총 140만6690대가 판매됐다.

i30는 개발 단계부터 유럽 시장을 겨냥한 현지 전략형 준중형 해치백 차종으로 유럽 시장 출시와 동시에 디자인과 성능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유럽 시장에서 현대차 브랜드를 각인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i30는 현지 소매 판매 기준으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 연속 유럽에서 연간 10만대가량 팔리며 투싼을 제치고 현대차의 유럽 베스트셀링 모델에 오르는 등 총 128만2955대가 팔려 투싼과 함께 유럽에서 현대차를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2017년에는 체코공장에서 생산된 현대차의 첫 고성능 모델 i30 N이 출시돼 모터스포츠에 열광하는 유럽에서 현대차의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격상시켰다.

체코공장 현지 생산 물량의 판매 확대는 현대차의 유럽 현지 판매량 증가로 이어져 현대차가 체코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한 2008년 26만9931대에서 2023년 53만4170대로 약 두 배가 됐다.

이에 따른 점유율 역시 유럽자동차공업협회 ACEA 등록 기준으로 1.9%에서 지난해 4.1%로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남태화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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