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칸타라, 로마 국립21세기현대미술관 협업 10주년 기념 전시회 개최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알칸타라가 로마 국립21세기현대미술관(MAXXI 미술관)과 협업해 10주년 기념 전시회를 개최했다.
알칸타라는 MAXXI 미술관과 함께 2011년부터 지금까지 세계 50명의 디자이너 및 디자인 스튜디오을 초빙해 알칸타라 소재의 다양성과 잠재력을 실험하는 작품을 전시해왔다.
도마틸라 다르디가 큐레이션을 맡은 알칸타라-MAXXI 프로젝트는 2018년부터 과거와 현재의 거장들을 한자리에 모으는 스튜디오 방문(아티스트가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전시) 형식으로 발전했다.
지금까지 초청된 세계 아티스트는 MAXXI 미술관의 건축 아카이브 컬렉션 중 거장의 작품 및 주제를 자유롭게 선택하고 알칸타라 소재를 활용해 자신만의 해석과 비전을 담은 작품들을 선보여 왔다.
그동안 알칸타라 소재는 전시 작품의 주요 소재로 활용되며, 소재 특유의 유연성과 뛰어난 형태의 해석 능력을 입증했다.
올해 프로젝트에는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네리&후 디자인 스튜디오가 참여해 MAXXI 미술관의 건축 컬렉션 아카이브로 기록된 건축가 카를로 스카르파의 자료를 탐구하고 재해석했다.
네리&후는 ‘한계점 횡단(Traversing Thresholds)’을 주제로 서양과 동양, 그리고 감각과 시각을 연결하는 문화적 다리를 구축했으며, 스카르파의 작품을 해석하기 위해서 ‘한계점’의 개념을 제시했다.
중국어 ‘젠(jian)‘과 일본어 ‘마(ma)’에 모두 존재하는 개념으로 ‘틈’, ‘공간’, ‘정지’로 번역될 수 있다.
건축적 의미에서는 문지방, 혹은 내부와 외부,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처럼 대조되는 두 환경 간의 물리적 매개를 의미하며, 이탈리아 거장 카를로 스카르파의 공간에서도 비슷한 개념을 찾을 수 있다.
네리&후가 재해석한 스카르파 건축 양식의 요소들은 서로 그물망처럼 교차해 전시 관람객의 능동적인 관람을 촉구하고 스카르파의 본질을 탐구하는 새로운 공간을 탄생시켰다.
우아하면서도 다양한 활용도와 부드러운 촉감을 겸비한 알칸타라 소재는 전시 작품을 과거와 현재의 진정한 연결점으로 완성했다.
알칸타라 소재는 다양한 색상뿐 아니라 엠보싱과 라미네이트 등 여러 텍스처로 처리되어 특유의 감각을 강조한 극대화한 예술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알칸타라 S.p.A. 안느레아 보라뇨 회장은 “MAXXI 미술관과 함께한 지난 10년간의 협력은 문화협력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동시에 오늘날 기업에 열려 있는 유일한 지속 가능한 선택이 예술계와의 협업이라는 것을 입증한다”고 밝혔다.
이어 “알칸타라에게 있어서 전 세계 문화 콘텐츠의 공동 제작자가 된다는 것은 소재의 한계를 탐험하고 넘어서며 연구에 투자하는 것이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응용 분야를 시험하는 것으로 새로운 협업의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다”고 말했다.
한편, ‘네리&후 : 한계점 횡단’ 전시회는 이탈리아 정부의 현지 방역 지침에 따라 MAXXI 미술관에서 2022년 2월 6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사진제공=알칸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