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부품

브리지스톤, ‘슈퍼 엘리뇨’ 대비하는 슬기로운 여름철 자동차 관리법 제안

[고카넷, 글=남태화 기자] 기상청이 5월 발표한 3개월 기상전망에 따르면 올해 6 ~ 8월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

세계기상기구(World Meteorological Organization)가 5월에 발표한 기상 보고서 역시 오는 7 ~ 8월 엘니뇨 발생 확률을 70%, 9월까지 슈퍼 엘니뇨가 시작할 확률을 90%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평년보다 해수면의 온도가 0.5도가량 높으면 엘니뇨, 1.5도 이상 높으면 슈퍼 엘니뇨로 구분한다.

2016에 슈퍼 엘니뇨가 발생했을 당시 한국의 폭염일수(일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인 날)가 무려 22일에 달하는 등 전국적으로 무더위가 이어졌다.

또한, 엘니뇨가 발생한 해에는 한반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7 ~ 8월 강우량이 증가한 경우가 많았다.

최근 장마 이후에도 많은 비가 내리는 것으로 한반도 기후가 변화한 만큼 집중 호우와 강력한 태풍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하다.

여름철은 폭염과 폭우의 반복으로 보다 세심한 자동차 관리가 필요한 계절이다. 이에 브리지스톤 코리아가 무더운 여름철을 대비해 안전운전을 위해 몇 가지 자동차 관리법을 정리했다.

먼저 여름철 안전한 주행을 위해선 타이어 점검이 필수다. 최소 한 달에 한 번, 혹은 장거리 운전을 하기 전에 반드시 타이어를 점검해줘야 한다.

타이어가 손상된 곳이 있는지, 타이어 트레드에 못 유리 돌 같은 이물질이 박혀 있는지 확인한다.

타이어가 노면과 맞닿는 부분뿐만 아니라 타이어 옆면도 육안으로 살피면서 손상된 곳이나, 혹처럼 부풀어 오른 곳이 있는지 점검한다.

트레드에 못, 유리와 같은 이물질이 박혀 있거나, 옆면이 손상됐거나 혹은 부풀어 오른 곳이 있으면 즉시 타이어 전문점에서 전문가에게 점검을 받아야 한다.

타이어는 적정 공기압이 들어 있을 때 주행, 정지, 코너링 모든 면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자동차 제조회사가 자동차마다 적정 타이어 공기압을 계산해서 자동차 내부에 표시하고 있다. 보통 운전자 문 안쪽에 적정 공기압을 표시한 라벨이 붙어 있다.

타이어 안의 공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빠져나가고, 한여름 혹은 한겨울 같이 기온 차이가 심할수록 더 쉽게 빠져나간다. 정기적으로 타이어 공기압을 점검해줘야 하는 이유다.

특히, 여름철 타이어 공기압은 타이어의 트레드 마모상태와 함께 수막현상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장마철을 대비해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해주자.

타이어 공기압을 제대로 측정하려면 주행 등으로 인해 타이어가 과열되지 않은 상태여야 한다. 타이어 전문점에서 공기압을 매월 정기적으로 측정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최소한 계절이 바뀔 때마다 한 번씩 공기압을 점검하고 보충해주는 게 좋다.

블랙아이스가 겨울철 ‘도로 위의 암살자’라면 수막현상은 여름철 ‘도로 위의 암살자’다. 게릴라성 집중호우가 잦은 여름철 도로의 노면상태는 젖어 있거나 빗물에 잠겨 있기 십상이다.

이런 상태의 도로를 고속으로 주행하게 되면 수막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수막현상은 타이어와 노면 사이에 얇은 물의 막이 생기면서 물리적으로 자동차가 물 위에 뜨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노면과 타이어 사이에 수막이 생기면 타이어가 접지력을 잃고 자동차가 미끄러지면서 운전자가 제어할 수 없는 상태가 되고,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수막현상의 발생은 타이어 트레드의 마모상태와 주행속도에 크게 좌우된다. 타이어 트레드가 마모되면서 트레드 홈의 깊이가 얕아지면 타이어의 배수 성능이 떨어지면서 수막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

트레드 마모로 인해 트레드 홈 깊이가 얕아지면서 도로 노면 위 습기와 물을 배출하는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타이어 트레드가 마모한계선에 다다를수록 저속 주행에서도 수막현상이 쉽게 발생한다.

보통 트레드 홈의 깊이가 마모한계선인 1.6mm가 됐을 때 타이어를 교체해줘야 하지만, 보다 안전한 운전을 위해서는 트레드 홈의 깊이가 3mm 정도 됐을 때부터 여유를 두고 교체하라고 전문가들은 추천한다.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더 무겁지만, 점검과 관리 방식은 똑같다. 마찬가지로 외관상 손상된 곳이 없는지 육안으로 점검하고, 타이어 공기압과 트레드 마모상태를 확인해준다.

타이어 점검이 끝나면 냉각수, 각종 오일, 배터리, 브레이크, 헤드라이트, 와이퍼, 워셔액, 공기필터 등의 부품을 점검해주는 게 필요하다. 타이어와 함께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들이다.

냉각수가 충분한지 주기적으로 점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여름은 높은 외부 기온으로 인해 엔진이 과열돼 차량 고장 및 화재가 쉽게 발생할 수 있다. 특히 휴가철 장거리 이동으로 엔진룸이 과열될 위험 역시 높기 때문에 냉각수와 엔진오일을 미리 점검해 보충 및 교체해 두는 것이 좋다.

여름철 젖은 노면 혹은 물웅덩이를 지나게 되면 브레이크 디스크, 패드, 드럼 등이 젖게 되면서 브레이크 성능을 떨어트릴 수 있다. 이럴 땐 주변에 차가 없는 걸 확인한 후에 서행하면서 브레이크를 가볍게 밟아주면 디스크와 패드 사이의 물과 습기가 마찰열로 증발한다. 브레이크 패드, 디스크의 마모상태도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는 게 좋다.

평상시에는 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부품이지만 비가 오면, 특히 집중호우가 쏟아질 때 에는 안전에 매우 중요한 부품이 바로 와이퍼와 와이퍼를 구동하는 모터다.

와이퍼의 고무날은 시간이 지나면서 딱딱해지고 물기를 닦아내는 기능이 떨어진다. 주기적으로 와이퍼를 교체해주는 게 바람직하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와이퍼를 작동시키면 유리에 흠이 생길 수 있다. 와이퍼를 작동하기 전에 와이퍼 날을 청소하거나, 워셔액을 미리 뿌려주고 작동시킨다.

누수로 인해 헤드라이트 혹은 전구가 물에 젖으면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 헤드라이트, 방향 표시등, 미등이 제대로 켜지는지 확인하자. 보행자와 다른 차량 운전자들이 주행 차량을 쉽게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비가 오는 날에는 주야를 막론하고 헤드라이트와 미등을 키고 운행하는 게 바람직하다.

높은 습도에 차량 에어컨 필터에 세균과 곰팡이가 증식할 확률이 높아진다. 탑승자의 호흡기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교체하는 게 필수다. 에어컨 필터는 보통 주행거리 5천~1만 km 또는 6개월 주기로 교체할 것을 권장한다.

노면이 젖은 상태에서 자동차 제동거리는 마른 노면에서의 제동거리보다 최소 두 배 이상 길어진다. 따라서 비가 올 때는 속도를 평소보다 줄이고 앞차와의 거리를 충분히 유지해 넓은 시야를 유지하고 돌발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야 한다.

만약에 주행 중에 자동차가 핸들조향이 안되는 수막현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고 자동차의 속도가 서서히 줄게 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동차가 더 통제가 안될 수 있으니,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면 부드럽게 밟으면서 감속하는 게 바람직하다.

마른 노면의 고속도로에서는 앞차와의 간격을 보통 ‘2초’ 정도 두라고 한다. 앞차가 통과한 지점을 뒤에 차가 2초 후에 통과할 정도로 거리 간격을 두라는 뜻이다. 비가 내릴 때는 앞차와 최소 ‘4초’ 간격을 두도록 하자.

도로가 물에 잠겼다면 잠긴 도로를 주행하지 말고 지체없이 차를 돌려서 왔던 길로 되돌아 가야 한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자료에 따르면, 겨우 30cm(12인치) 깊이의 탁류에 대부분의 자동차가 떠내려갈 수 있다고 한다. 60cm(2ft) 깊이의 탁류에서는 거의 모든 트럭과 SUV 차량이 떠내려간다고 한다. 만약에 주행 중 전방에 길이 물에 잠겨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방향을 돌려서 온 길로 되돌아가라고 조언한다.

사진제공=브리지스톤 타이어 세일즈 코리아

남태화 편집장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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